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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③비닐로 잦은 고장

◀ANC▶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비닐봉지의 양이 하루 7톤이 넘는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재활용 처리장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들어온 비닐 때문에 잦은 기계 고장을 일으키면서 유지 보수에 예산 수십 억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이것만은 바꿉시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재활용 처리장.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부수는 파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미처 선별되지 못한 비닐이 대형 스크루 곳곳을 휘감고,

회전 축에 비닐이 켜켜이 쌓이면 단단한 금속 날마저 부러져 버립니다.

"(S.U) 비닐을 비롯한 혼합물이 부속품에 낄 경우,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데요.

얇은 비닐을 제거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려 처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수리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2, 3시간에서 길게는 수 일.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 수리가 길어지면 음식물 쓰레기가 모두 썩어버려 퇴비 재활용은 어려워지고 맙니다.

◀INT▶ 김무영 / 음식물자원화센터 2공장 관리자 "바로 처리되면 큰 문제는 없는데 두 시간 지연되면 부패돼 죽처럼 돼 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가스도 많이 발생하고."

CG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에서 수거된 비닐 등 협잡물은 4천600여 톤.

CG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비닐양도 2년 새 천 톤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CG 이렇다보니 파쇄기에 비닐 등이 걸려 발생하는 장비 고장은 2017년 108건에서 지난해에는 155건으로 해마다 늘어 사흘에 한 건꼴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른 유지 보수 비용만 3년동안 2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INT▶ 김승균 /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제주환경시설팀장 "수리하는데 예산이 투여될 수밖에 없고,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예비 부속까지 비치해 최대한 빨리 고장을 수리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귀찮다는 생각에 음식물 쓰레기 통에 버려버린 비닐봉지가 잦은 장비 고장으로 이어져 해마다 수 억 원의 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재활용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