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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고철값 벌려고.." 실외기 통째로 훔쳐

◀ANC▶

고철값이 오를 때마다 고철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이번엔 에어컨 실외기입니다.

야외에 설치돼 비교적 관리가 허술한 실외기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원주MBC 이아라 기잡니다.

◀END▶ ◀VCR▶

원주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송 모씨는 지난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전날 오후까지 가게 입구에 있었던 에어컨 실외기가 밤사이 사라진 겁니다.

절단기를 이용해 구리관과 전선 등을 끊어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SYN▶ 피해자 "황당했죠. 뭐 저런 걸 훔쳐 가지? 고물값으로 해봐야 많이 쳐줘야 5만원 쳐주는데 그걸 가져가나 황당했어요."

무게가 40kg이 넘는 실외기를 통째로 훔쳐간 건데..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닷새 만에 범인인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범인 집에서는 송씨 것 외에도 실외기 4대가 더 발견됐습니다.

훔친 실외기 한 대는 고물상에 넘겼고 고철값으로 5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U)보통 에어컨 실외기는 이렇게 건물 1층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도난 당하기 쉽습니다.

많은 실외기가 야적된 중고 에어컨 판매 업체는 피해가 더 큽니다.

실외기를 가져가지 않고 구리와 동파이프 처럼 돈이되는 고철만 분해해 훔쳐갔는데, 20대 넘게 잘라갔습니다.

◀SYN▶ 피해 중고업체 "거기에다가 적재해놓은 건 이틀 정도밖에 안됐는데 그걸 에어컨을 보면 동파이프가 들어가요.그거만 잘라간 거예요. 바짝 바짝."

주로 여름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까지 도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경찰은 최근 실외기를 도난당한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한편,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영상취재 장종국)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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