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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25 영웅' 맥아더, 4.3 학살 책임있나?

◀ANC▶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구해준
영웅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요.

그런데, 제주 4.3 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을 불러온 초토화작전을 지휘한
미 군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맥아더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mbc가 4.3 72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뉴스, 오늘은 첫 순서로
조인호 기자가 미국의 책임 문제를 짚어봅니다.

◀END▶
◀VCR▶

6.25 전쟁의 전세를
한 번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리암 니슨 / '맥아더 장군' 역
◀SYN▶
"상륙작전 개시.나는 인천으로 간다"

태평양 전쟁에서도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주역이었던
맥아더는 제주 4.3 사건 당시
일본 도쿄에서 미국 극동군 사령부의
총사령관으로서 주한 미군을 지휘했습니다.

4.3 평화재단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맥아더의 극동군 사령부가
보고받거나 작성한
4.3 관련 문서 3만 8천 페이지를
확보했습니다.

(c/g) 중산간 초토화 작전 당시인
1949년 1월 공산주의자들을 싹쓸이하겠다는
한국군 참모총장의 제안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한
주한 미 군사고문단장의 보고서

(c/g) 불법 군사재판 당시인
1949년 7월 공산주의자 2천여명에 대한
재판이 제주도에서 열렸다고 기록한
극동군 사령부의 정보요약문서

(c/g) 4.3 발생 한달 뒤인
1948년 5월 이승만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는 통상의 법률적
방법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극동군 정보관의 면담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양정심 / 4.3 평화재단 연구실장
◀INT▶
"4.3의 발발원인이나 강경한 진압작전에 미군에 책임이 있다면 당연히 그 상위기관인 맥아더 사령부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책임을 당연히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2천 3년 발간한
4.3 진상조사보고서는
미 군정도 진압과정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명시했지만
누가 최고 책임자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허상수 /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4.3과 미국'의 저자)
◀INT▶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왜 억울한 죽음이 일어났는지 가해의 주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따져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u) "4.3 당시 맥아더와
미 극동군 사령부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은
미국에 정부 차원의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