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4.3 수형인 재심 청구...추모 분위기 고조

◀ANC▶

제주 4.3 사건 72주년을 하루 앞두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내일(오늘)
국가 추념식이 열리는 4.3 평화공원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70여년 전 누명을 쓰고
형무소로 끌려갔던 소년들이
구십을 넘긴 노인이 되어
법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4.3 당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반미 전단을 봤다며 내란죄로
재판을 받았던 수형인들이
재심을 청구한 것입니다.

이들은 경찰의 고문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하는 바람에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고태삼 / 4.3 수형인 (92세) ◀INT▶
"말을 못했어요 매를 때려서 진짜 억울한 누명을 썼어요."

이재훈 / 4.3 수형인 (91세) ◀INT▶
"법치국가인만큼 법으로 좋은 심판이 내려져서 과거의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게끔..."

무고하게 학살된
만 4천여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제단 앞에서
후손들이 줄을 지어 절을 올립니다.

국가 추념식을 앞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유족회의 위령제례가 봉행됐습니다.

제문 낭독 ◀SYN▶
"평화의 섬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오니 부디 잘 이끌어주시오소서"

시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인들의 표석 앞에도
그리운 가족을 찾아보려는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강일화 / 목포형무소 행방불명인 유족 ◀INT▶
"한 번만 '아버지'하고 큰 소리로 한 번만 불러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내일 (오늘) 오전 10시부터
제 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립니다.

추념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소 규모인
150명만 참석하지만
경찰 의장대가 처음으로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더하게 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