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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피 마르는' 취업준비생

◀ANC▶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불안한 취업 준비인데 공부할 곳은 마땅치 않고 각종 시험까지 연기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C충북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불 꺼진 대학교의 도서관 열람실, 코로나19로 출입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대학 강의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공 도서관마저 모두 휴관에 들어가면서 갈 곳없는 취업준비생들은 공부할 곳을 찾아 집에서, 학교 복도로, 또 카페로 난민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INT▶ 김태현/충북대 4학년 "아무래도 집에서 하는 경우는 집중력에 한계가 있으니까. 도서관이 다 폐쇄돼 있으니까. 참고할 책들도 빌릴 데가 아무 데도 없어서 지금 손도 못 대고 있는 게 (가장 힘들죠)"

더 큰 문제는 상반기 공채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맘 때 쯤이면 시작됐어야 할 상당 수의 기업과 공기업 채용이 연기됐고, 이미 시작된 전형 일정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INT▶ 이소라/취업준비생 "필기는 합격해가지고 면접을 이제 준비해야 하는데 (면접)일정이 연기되니까 이렇게 상반기가 계속 끝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죠)" 서류를 접수할 때 필요한 어학시험과 각종 자격증 시험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이대로 응시 기회마저 놓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INT▶박채민/충북대 4학년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이 되는데 자격증 자체를 시험을 못 보니까. 자격증 자체가 없잖아요, 지금. 그래서 이제 취업도 계속 미뤄지는 거니깐"

대학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개강이 연기되고 감염을 막기 위해 학생과의 접촉도 일체 금지되면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취업상담과 모의 면접 같은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했습니다.

급한 대로 모의면접과 취업지도를 전화나 이메일로 진행하고, 학생 취업 특강도 동영상 강의로 대체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INT▶ 최형식/충북대 취업지원팀장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저희는 어떤 형태로든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각종 취업 행사마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취업준비생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현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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