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나?

◀ANC▶

제주도가
카지노 관리감독을 잘 해보겠다며
카지노 전담 부서를 만들고
업계 출신을 개방형 직위로 채용했는데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걸까요?

채용비리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받긴 했지만,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2015년 카지노업계 관리감독을 위해 신설된
제주도 카지노감독과,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면
업계 경력이 있는 55살 고 모 씨를
부서 책임자로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직원 자녀 채용 청탁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업체와의 유착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법원은 직무 대가성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SNS 대화내용을 보면
업체와 깊은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CG) "카지노 업계 부사장이
지원 부서를 확인하자,
고씨는 잘 부탁드린다고 답합니다.

부사장은
바로 인사 담당자에게
고씨의 직원 자녀인 A와 통화를 지시하고,
꼭 합격시켜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튿날 전화를 달라는
고씨의 메시지에,
바로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업무를 진행하라며 지시한 뒤
아버님이 카지노 감독과에 있고,
과거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 전합니다.

이후 부사장은
과장에게 직접 일처리를 지시했다며
사과까지 합니다."

고씨가 부사장에게
수시로 카지노 변경허가 내용과 보도자료,
반대 단체 성명서 등을 보내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INT▶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당초에 제주도는 이런 업계 사정을 잘 알아야 관리 감독이 된다. 이런 이유로 카지노 업계 출신 인사를 채용한 건데 이건 관리 감독이 아니고 혼탁함 속에 같이 행동을 한 거거든요."

법원은
카지노 업계가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자녀를 취업시켜 준 강한 의심이 들지만,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업체와 유착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제도 보완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 기자입니다.
김찬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