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돈쭐 내주세요"..폐방화복 재활용 판매

(앵커)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소방관의 방화복이 지갑과 액세서리 등으로 다시 태어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익금의 절반은 암 투병 중인 소방관들에게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생명의 가치를 담은 따뜻한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주MBC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카드지갑과 열쇠고리.

누런 바탕색에 샛노란 형광색 줄무늬가 포인트로 들어간 각종 가방이 판매점에 진열돼 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모두 못 쓰는 방화복과 소방호스를 재활용 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스탠드업) "화재 현장에서 쓰임을 다해 자칫 버려질뻔한 이 폐방화복들은 보시는 것처럼 가방과 각종 상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광주소방본부가 폐방화복 250벌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이 재가공 해 만든 상품들은 광주 신세계 백화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욱 광주 매곡동/ "우리가 현장에서 제일 많이 도움을 받는 분들이잖아요. 그래도 조금 더 내가 하나라도 구매를 해서 그분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익금의 50%는 현장에서 근무하다 암에 걸렸지만 공상 승인을 받지 못한 소방관에 기부됩니다.

광주에서는 4명의 소방관이 공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암 투병 중입니다.

(인터뷰) 이태양 광주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지켜준 방화복은 폐기가 된 뒤에도 (기부를 통해 암 투병) 소방관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지난 3주 동안 백화점에서는 천 개 정도가 판매됐고,

지난해부터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판매율이 저조해 자체 기부금을 더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민우 아시아문화원 혁신평가팀/ "코로나로 인해서 자체적인 방문객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판매 현황도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전당의 콘텐츠들이 개방되고 그래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합니다.)"

백화점에서의 판매는 다음달 1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상품이 매진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보도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