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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갑질에 성희롱까지?…"교장 징계해달라"

◀ 앵 커 ▶
제주도의 한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교사를
업무에서 배재시키는 등 갑질을 하고,
성희롱도 일삼았다는 신고가
두 달 전 교육청에 접수됐는데요.

성고충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성희롱이 맞다는 결론이 나와
분리조치까지 됐는데
여전히 교장은 학교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도 내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두 교사.

지난 7월 교사 3명은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을
신고했습니다.

◀ INT ▶ 피해 교사(음성변조)
\"(학생에게) 탄산음료를 사줬다는 이유로 학생들 앞에서 면박을 받았고, 그 이후에 교무실로 불러서 손가락질하며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을 어겼다며 고성을 질렀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INT ▶ 피해 교사(음성변조)
\"모 선생님에게는 \"고등학생 때 더 때렸어야 했다. 그래야 너희들이 나를 기억한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제자였던 교사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이런 말을 내뱉은 겁니다.

청바지를 입었다고 나무라는 등
복장과 두발 지적도 잇따랐다고 말합니다.

출장을 갈 때면
업무 관련이 없는 젊은 여교사들을
꼭 대동하려 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 선생님은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갑질 신고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고,
학교 내에선 성고충심의위원회도 열려
'성희롱이 맞다'는 결론도 나왔습니다.

이후 교육청은
교장을 신고한 교사들과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지만
교사들의 불편과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 st-up ▶
\"학교장은 현재 피해 신고 선생님들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각각 고소한 상태입니다.\"\"

도내 교육단체는
이에 대해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 SYNC ▶ 강동헌/ 전교조 제주지부 초등위원장
\"더 이상의 방관과 외면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장의 중징계를 의결하도록 해야 한다.\"

(CG) 교육청은
현재 감사 중인 사안이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의결권을 행사하고,
피해 선생님들에 대해선
심리,법률 상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학교 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에 찾아갔지만 교장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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