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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화) 중국발 저염분수의 제주 해양 유입에 대한 피해 우려와 장기적인 대책 마련(제주대 지구해양학과 문재홍 교수)

2020년 08월 05일 19시 22분 31초 3년 전 | 수정시각 : 2020년 08월 05일 19시 27분 00초 | 조회수 : 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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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지건보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8월 4일(화)
■ 대담 : 문재홍 교수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건보>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도 인근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비상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제주대학교 지구해양학과의 문재홍 교수를 연결해서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문재홍> 네. 안녕하세요.

●지> 네. 지금 중국 양쯔강이 물을 계속 바다로 쏟아내면서 제주 연안으로 대량의 저염분수가 유입될 것으로 우려되는 보도, 뉴스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청취자분들 입장에서 저염분수가 뭔지 이거부터 좀 알고 넘어가야 될 거 같은데요. 저염분수가 뭔가요?

○문> 예. 우선 저염분수는 강물이 이제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바닷물과 이제 섞이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바닷물의 염분이 낮아지는 현상을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중국 홍수처럼 양쯔강에서 많은 양의 강물들이 바다로 이동을 하게 되고 그 물들이 이제 바닷물의 염분과 섞여서 바닷물의 염분 농도를 낮추게 됨으로써 저염분수의 수괴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는 거죠.

●지> 그러면 이게 강물하고 바닷물하고 섞이면서 염분의 농도가 낮아진다는 얘기군요.

○문> 예. 맞습니다.

●지> 이게 어느 정도 낮아져야 저염분수라고 판단을 하나요?

○문> 일반적으로는 보통 해양이 34~35psu 정도의 농도를 유지하는데요. 근데 이제 보통 저희가 얘기할 때는 30이하가 되면 저염분수라고 하구요.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26이하를 이제 영향, 피해가 미칠 수 있는 그 농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기준은 이제 바닷물 한 1kg 기준 정도는 되겠네요?

○문> 예. 맞습니다. 바닷물 1kg에 몇 g을 얘기하는 겁니다. 35g 정도가 녹아있는 게 이제 보통 해양의 평균적인 농도라고 보시면 되구요.

●지> 그러면은 저염분수라는 게 이렇게 바닷물 속에서 수괴 덩어리라고 하셨거든요. 바닷물하고 섞이지는 않고 이렇게 덩어리 채로 움직이나요?

○문> 그러니까 대량의 물이 갑작스럽게 흘러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 보다 강물이 가볍기 때문에 바닷물 위에 떠서 움직이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이게 서서히 움직이면 바닷물과 담수 사이에 혼합이 일어나면서 섞이면서 이제 바닷물 농도처럼 이렇게 높아지는데 이게 빠르게 이동을 하게 되면 그 위에 떠서 가기 때문에 저염분수의 수괴 덩어리를 형성할 수가 있죠.

●지> 그렇군요. 그러면 이 저염분수 이런 것들이 이제 민물 덩어리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게 육안으로도 확인이 되나요?

○문> 육안으로는 힘들구요. 관측을 통해서 염분이 이제 기존 바닷물과 어떻게 해서 잘라지는지를 확인을 해야 이제 보입니다.

●지> 그렇군요. 보통 이제 저염분수가 제주 바다로 유입 되면은 굉장히 심각하다. 여러 가지 피해가 생겼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나요?

○문> 예를 들어서 매우 낮은 저염분수의 경우에는 움직임이 느린 연안의 저서 생물들, 예를 들어서 소라나 전복, 성게 이런 거 같은 것들의 신진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패류 등의 대량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구요. 그리고 이제 한 가지 특징은 저염분수의 수괴는 고수온 현상이라는 것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수온이라는 거는 이제 표면의 수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현상을 얘기 하는데 그런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양식 어류 피해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죠.

●지> 그 양식 어류라는 거는 이제 해상 가두리 양식을 얘기하시는 거겠죠?

○문> 그런 것도 있고 저기 육상 양식장의 경우에도 바닷물을 끌어다 써야 되기 때문에 이 고수온이 있는 바닷물을 끌어 쓸 경우에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뉴스에서 계속 양쯔강 하류의 유출량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저염분수의 유입이 우려된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이제 수치로 초당 몇 톤 이런 얘기 듣습니다만 이게 잘 와 닿지 않거든요. 이게 수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문> 이게 좀 어려운데 단지 이제 양쯔강 유출량만으로는 저염분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없다라고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상 상태에 따라서 유입되는 정도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그 양쯔강에서의 유량만으로는 그 기준을 구분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단, 양쯔강 유량은 제주도의 저염분수 출현에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그 필요조건이 현재는 굉장히 충분히 충족된 상황이니만큼 저염분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그 가능성은 커져 있다라는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지> 보통 양쯔강 하류에서 유출되는 양이 이제 얼마 정도 얘기를 하는데 이게 제주에 영향을 준다면 제주 전 지역에 영향을 주나요? 아니면 어떤 서쪽이라든가 일부 지역에 영향을 주게 되나요?

○문> 저염분수가 이게 오게 되면 굉장히 폭넓게 분포를 하거든요. 물론 그게 이제 기상 상황에 따라서 아주 지역적인 저염분수의 덩어리의 형태로 들어올 수도 있고 아니면 굉장히 넓은 범위에 퍼져서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기상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양쯔강이 제주도 서쪽에 있기 때문에 서쪽에서 제주도를 통과해서 대한해협 쪽으로 빠지는 그런 경로를 보이기는 하는데. 그 정도의 차이는 그 때, 그 때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서 뭐라고 특정해서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지> 그러니까 이게 말씀해주신 대로 어떤 변수들이 좀 많군요.

○문> 예. 맞습니다.

●지> 예. 기상 상황의 변수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그렇다면은 통상 양쯔강에서 발원한 저염분수가 제주지역에 도착하는 기간, 이것도 굉장히 좀 변동의 여지가 있겠네요.

○문> 네. 맞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려다시피 기상 특히 바람의 세기하고 방향에 따라서 이게 결정되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서 이 변수들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현재 지금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본 바에 의하면 현재는 제주도 남서부 먼 바다에 저염분수가 약간 분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게 정상적으로 이제 해류를 따라서 이동을 한다면 2주 정도면 제주도 주변 영향권에 이제 들어올 가능성은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근데 이제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염분수의 크기와 세기는 매우 유동적이어서 정확하게 어떤 시점에 어떤 세기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죠.

●지> 제주가 이 저염분수로 인한 큰 피해를 입었던 게, 살펴보니까 1996년과 2016년이더라구요. 이게 어느 정도의 수치였기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건가요?

○문> 그 때 1996년도 같은 경우가 제가 알기로는 가장 큰 피해가 있었는데요. 한 59억 정도의 경제적인 피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당시에 제주도를 통과한 염분의 농도가 20 이하였습니다. 매우 낮은 농도의 저염분수 수계가 제주도를 통과했고 그로 인해서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량의 어패류가 폐사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지> 이게 저염분수의 피해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동력이 떨어지는 전복이나 소라 등의 피해를 준다고 하셨는데 이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건가요?

○문> 이게 이제 일시적으로는 그런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이게 이제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축적이 되기 때문에 해안생태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이제 볼 수가 있죠.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리적으로나 해안 기상환경적으로 양쯔강에서의 물이 제주도로 이제 올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거든요. 근데 이제 최근 들어서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기후 변화로 이번처럼 국지적인 호우, 폭우 등의 그런 빈도가 점점 증가할 것이구요. 그런 증가로 인해서 결국 양쯔강으로부터 유출되는 방류량이 증가를 할 거고 그 증가된 양쯔강은 결국은 이제 저희 제주도 주변 해역에 저염분수의 빈도를 높게 하는 그런 효과를 줄 겁니다. 그러니까 그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해안생태 환경이 아마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죠.

●지> 네. 말씀 듣다 보니까 저염분수의 영향이 거의 무슨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같은 느낌이 좀 드는데 그렇다면 저염분수가 유입되면은 그로 인한 어떤 영향력이나 피해를 막을 수는 없는 건가요?

○문> 그렇죠. 이제 저염분수가 이렇게 저희가 어떤 방어막을 해서 막을 수 있는 그런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그 유입 자체는 이제 막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유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이 된다면은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저희가 이제 마련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를 위해서 사전 예찰 혹은 예측 시스템 등을 이용해서 시기적절하게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죠.

●지> 근데 말씀하신 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사전에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게 어떻게 과학적인 장비나 이런 것들을 좀 이용하게 되나요?

○문> 예. 일단 다행스럽게도 지금 제주도에서는 저염분수에 대비한 움직임을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진행을 해 왔어요. 그래서 그 일환으로 올해는 무인 관측 장비를 들여 왔구요. 그래서 무인 관측 장비는 저염분수가 출현이 예상되는 그 지역으로 스스로 이동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이제 해양 자료를 제공을 하기 때문에 저염분수의 위치와 세기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저희가 얻게 해줍니다. 그래서 이제 그 정보를 저희가 분석함으로서 도에서는 단계별 행동 요령이라든지 아니면 조치 사항 이런 것들을 이제 사전 대비를 하게 되죠.

●지> 그렇군요. 지금 제4호 태풍 하구핏 때문에 지금 한반도에 영향을 좀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도 저염분수의 유입에 영향을 좀 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현재 어촌이나 어민들이 굉장히 좀 비상사태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염분수 유입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면은 좀 즉각적인 대응 형태보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부분들 고민하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문> 일단 저염분수 유입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서 지속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매년 영향을 주는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무엇보다도 이러한 현상들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구요. 현재 도에서 예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노력을 하고는 있기는 한데 전문 인력이라든지 아니면 관련 예산이라든지 부족해서 많이 어려움은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저염분수뿐만 아니라 제주도 주변 해양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적인 해양 관측 기관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지> 예. 이 저염분수 문제는 이게 해마다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보니까.

○문> 예. 맞습니다.

●지>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는 말씀 해주셨습니다. 오늘 저염분수 관련된 얘기를 했는데 아주 쉽게 좀 얘기를 잘 해주신 거 같아서 저도 이해가 좀 쉬웠습니다.

○문> 예. 감사합니다.

●지>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문> 예.

●지> 제주대학교 지구해양학과의 문재홍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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