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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금) UN본부에서 열린 4.3 심포지엄의 기조발표를 통해 본 의미와 가치(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2019년 07월 15일 14시 55분 53초 4년 전 | 수정시각 : 2019년 07월 15일 15시 10분 45초 | 조회수 : 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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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7월 12일(금)

■ 대담 : 강우일 주교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난달 20일 UN본부에서 제주 4.3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당일 날 기조 발표를 했던 천주교 제주교구의 강우일 주교를 전화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강우일> 예. 안녕하십니까?

●윤> 미국 땅에서 열린 제주 4.3 관련된 심포지엄도 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심포지엄이 계획됐던 이유 또 그 의미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 그 동안에 이미 민간차원에서 한국의 4.3관련 학자들과 미국의 학자들 사이에 아카데믹한 교류는 이미 한 5년이 이어져왔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좀 더 그것을 미국 전체에 4.3에 대한 책임과 사과를 거론하기 위해서는 좀 더 공적인 어떤 기관이 개입이 돼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시각에서 4.3 평화재단의 필요성을 계속 말씀을 드렸었고 4.3 재단이 이번에 공식적으로 나서서 우리 정부의 외교 채널을 통해서 UN에서 이러한 심포지엄을 가질 수 있도록 요청을 드렸고 그것이 성사가 된 셈입니다. 

●윤> UN본부에서 열린 부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번이 UN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죠?

○강> 그렇습니다. UN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고 UN에서 이러한 심포지엄이 이루어지도록 배려를 해준 셈이죠.

●윤> 그 날 심포지엄에는 어떤 분들께서 참여를 하셨고 현장에 직접 다녀오셨기 때문에 분위기는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강> 그 날 제가 기조 발표를 하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라는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발표를 패널로 참가해서 하셨구요.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의 명예교수인 존 메릴이라는 분, 이분은 미국무부의 동북아 담당관이셨지요. 이분이 또 발표를 해 주셨고 그 다음에 언론계에서 찰스 헨리라는 AP기자 출신이 또 발표를 해주셨고 또 하와이대 법대 로스쿨의 백태웅 교수, 이런 분들이 이렇게 쭉 참여해 주셨습니다.

●윤> 미국 내에서도 사실은 소수만 그동안 4.3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 온 부분이 있었는데 더 많은 분들께 알려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강> 예. 그렇습니다.

●윤> 그날 참여하셨던 분들께서는 어떻게 이 4.3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들 하시던가요?

○강> 예. 주어진 시간이 좀 짧아서 각 연사 분들이 충분히 말씀은 못하셨는데 충분한 원고를 주셨고 그래서 제주 4.3이라는 사건이 미국사회에서 너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좀 안타까워들 하면서 미국에 책임이 있음을 다 인정을 하시고 또 국제사회에서 인권의 시각에서 볼 때도 있을 수 없는 그러한 인종학살의 사태였음을 모두 공감하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윤> 그 날 주교님께서 기조발표를 하셨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어떻게 이야기를 하셨는지요.

○강> 무엇보다도 이렇게 UN에서 심포지엄을 하는 목적은 지금까지 4.3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이 겪어온 참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희생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에 제일 큰 목적을 두었구요. 두 번째로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재앙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또 전 세계에 호소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고 셋째로는 4.3 당시에 실질적인 책임을 행사했던 미군정과 또 연이어서 미군정의 정책을 이어받은 한국정부가 저질렀던 부당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또 그에 대한 마땅한 정의의 실현과 책임, 그리고 화해까지 이루는 그런 일을 우리가 하기 위해서 이런 심포지엄을 한다는 것을 제가 먼저 말씀을 드렸었구요. 그 다음에 4.3의 배경과 또 실제로 이루어졌던 참상의 개요를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학살 과정에서 실제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한국 사람들, 한국의 군경이었지만 그러나 그 모든 작전을 세우고 명령한 명령책임은 미군정 지도부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를 했구요.

●윤> 저희가 시간관계상 다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만은 말씀하셨던 대로 역사적 배경이라든가 그 당시에 미군이 했던 역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진정한 평화를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걸로 이야기 들었습니다.

○강> 예. 맞습니다.

●윤> 아까 그 희생자 얘기를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미국에서는 거의들 모르고 있을 부분이라서 생존자 분께서 증언을 현장에서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완순 할머니셨나요?

○강> 예. 북촌의 고완순 할머니가 당신이 여덟 살 때 겪으신 이야기를 증언을 해주셨는데요. 가족 여섯 분이 몰살을 당하시고 또 북촌리 동네 주민들 수백 명이 한꺼번에 끌려가서 학교 운동장에서 차례로 사형집행이 되는 그런 모습을 어릴 적의 기억이지만 말씀을 해주셔서 참석하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 증언을 들었습니다.

윤> 가족 여섯 분이 몰살을 당하셨군요. 그 당시. 이걸 또 다 직접 목격하셨던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풀어내신 거고 아마 굉장히들 놀라셨을 거 같은데요. 그런 이야기 들으시면은.

○강> 그렇죠. 그때 회의실의 가능 인원이 130명 밖에 못 들어갔어요. 근데 180명이 신청을 하셨는데 인원수가 제한이 되어서 150명, 아주 완전히 풀로 들어가서 참석자가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이 정말 그 순간 깊은 뭐랄까 슬픔을 함께하면서 그 증언을 듣는 모습을 저도 보았습니다.

●윤>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많이 오셨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께서 그래도 이제 관심을 갖고 계신 걸로 생각이 드는데요. 국내에서는 다들 아시겠지만은 말조차 꺼내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어느 정도, 지금 완전하지는 않지만은 계속해서 4.3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밝혀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미국에 책임을 묻는 부분은 최근에 좀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주교님께서도 미국에 책임을 주장하고 또 미국의 공식적인 사과 등을 요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미국의 책임을 우리가 꼭 이 시점에 물어야 되는 이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 무엇보다도 4.3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일어난 사건이라기보다는 세계 2차 대전 끝나고, 태평양 전쟁 끝나고 일본이 철수하고 나서 이 한반도를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미군이 점령을 했고 그러고서 남한 대한민국 정부가 이승만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한국의 정권이 수립되기 직전까지 3년 동안을 꼬박 미군정이 우리 남한을 지배를 했고 모든 정부의 역할을 실제로 다 했고 그러면서 치안과 관련한 모든 인사권, 지휘권, 명령권을 다 행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4.3에 대해서도 최종책임, 최고책임은 미군정에 있는 거죠. 그것을 지금까지 너무 거기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윤> 말씀하신대로 사실 당시에 저지른 주최는 한국 군경이긴 했었지만 그 배경에 그러니까 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미국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이야기를 좀 넘겨서요. 사실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나라와의 국제관계에서 굉장히 좀 특수한 상황이고 말씀드리기 좀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만은 미국이 신앙 같으신 분들도 사실 계십니다. 한국사회에는요. 미국 책임론에 대해서 일부 불편해 하는 시각도 국내에 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실 수 있을까요?

○강> 글쎄요. 그거는 결국 미국에서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습니다만은. 그 동안에 한국의 현대사, 해방 이후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또는 해석이 그렇게 많이 감추어져 있었고 또 제대로 우리 국민들도 그렇고 미국 사람들도 그렇고 정확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었다고 또 상당 부분 무지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미국도 그런 결정이라고 할까 4.3을 아주 극도로 폭력이 난무하는 그런 환경으로 몰고 갔던 국제적인 배경이 있었죠. 해방 이후에 아시아 전역에서 공산주의가 확산되고 있었고 그래서 미국 국내에서도 반공사상이 굉장히 강화되고 그것이 미군정의 정책에도 작동을 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과거의 과정을 우리가 지금이라도 좀 더 정확하게 역사인식을 갖고 진실을 규명을 해야지 오늘의 우리의 사고도 뭔가 균형이 잡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물론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지금 와서 이걸 또 밝혀내고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은 미국의 책임에 대해서 밝혀내는 것이 역사를 위해서도 또 제대로 된 역사를 정립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거 같구요. 근데 미국이 글쎄요.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분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잘 밝히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나마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도가 됐던 노근리 문제 정도에 대해서 유감 표명했던 것이 글쎄요. 제 기억엔 거의 유일해서요.

○강>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때 참석했던 언론계의 찰스 헨리라는 AP 기자 출신인 분이 말씀을 하셔서 그 분이 발언하신 내용 중에 제일 제 기억에 남는 것은 4.3 언저리에서 미국 언론이 4.3과 관련해서 아니면 한반도에 대해서 보도한 내용들이 극히 드물고 그리고 상당히 왜곡이 되어있었다는 사실을 말씀 해주셨습니다.

●윤> 당시에 이뤄졌던 보도들이요?

○강> 예. 그냥 군에서 내보내는 어떤 발표를 그냥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그 정도고 또 보도횟수도 아주 극히 드물었고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거기다가 노근리 문제는 전쟁이 실제로 이루어지면서 미군이 행동한 어떤 구체적인 증거들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것을 사과 안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4.3은 언론보도 자료가 너무 없었고 또 증거도 미국사회에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이 4.3에 대해서 미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뭔가 사과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리라고 봅니다.

●윤> 그러면은 언론인들도 참석을 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4.3을 해결하는, 4.3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좀 해결을 하는 방법에 있어서 조언을 혹시 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강> 어떤 분이 그 때 말씀하신 것이 제 기억에 나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듯이 4.3에 대한 자료가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것을 자료를 찾아내고 그것을 분석해서 진실을 규명하는 그 작업이 굉장히 많은 노력과 인원이 투입이 돼야 되는데 이것이 실제로 지금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학계에 계시는 분들이 특히 한국이겠죠. 한국에서 해야 되겠죠. 이걸 미국이 스스로 할리는 없고 그러니까 우리 한국에서라도 학계에 계신 분들이 4.3에 대한 여러 가지 과거의 사료를 또 자료를 찾아내고 그것을 연구하는 이런 노력이 대단히 필요하지 않을까. 저도 전부터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실제로 우리 한국의 학계에서 학자들, 대학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 부분의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신 분들이 굉장히 적어요. 그래서 그 작업을 앞으로 우리가 굉장히 많이 지원을, 젊은이들이 연구를 좀 더 심화시켜 나가도록 지원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 잘못을 알려면 사실 무언가를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강> 예.

●윤> 그 말씀은 사실 잘 이어주셨는데 지금 우리가 4.3에 대한 세계화를 얘기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세계인들이 알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려면 국내에서부터 제대로 4.3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텐데 지금 국내의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강>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대학에서 4.3을 주제로 학위를 하거나 또는 논문을 많이 쓰신 대학계 학자분들이 그렇게 많지를 않습니다. 근데 최근에 우리가 70주년을 지내고 또 이렇게 굉장히 4.3의 전국화를 노력하면서 최근에 젊은이들 중에,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보겠다. 그런 분위기가 저한테 전달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보면 지금까지는 굉장히 부족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그걸 좀 해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많이 뒤에서 격려하고 지원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윤> 그럴려면 학교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겠구요. 연구도. 지금 4.3 특별법 개정과 관련된 문제도 국회에서 오랫동안 계류가 돼 있는 상태고 최근엔 그래도 조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는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4.3 문제에 대해서 반발하는 세력들도 많이 있단 말이죠.

○강> 그래도 4.3 70주년을 지내면서, 작년에 70주년을 지내면서 상당한 우리 국민 전체 안에서의 의식의 변화를 저는 가져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젊은 층들 이렇게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동기부여를 이미 저는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구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윤> 알겠습니다. 우리가 4.3을 통해서 얻어야 되는 것은 바로 교훈입니다. 다시는 이런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오랜 시간, 지금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제주도 내에서는 강정마을의 사례도 있었구요. 최근에 경찰청 인권침해 관련해서 연구를 통해서 인정을 하면서 다시 부각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걸, 교훈을 잘 배우고 받아들이고 실천해 나가고 있을까요?

○강> 예. 경찰 측에서 이렇게 인정을 하면서 사과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 거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근데 이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리라고 봅니다. 공적인 인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국가의 공권력을 수행하는 분들이 상부의 명령을 어쩔 수 없이 받아서 이행을 해야 되니까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데. 공무원이라든지 국가공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분들도 정말로 이것이 그냥 상부에서 윗사람이 하라고 해서 명령을 그대로 백프로 따른다기 보다 이게 정말 인간으로서 옳은 일인지 아니면 또 자기가 맡은 직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바른 수행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그렇게 행하는 그런 뭐라 그럴까. 좀 더 민주화 된 공권력, 이런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윤> 문제의식을 제대로 못 느끼는 상태에서 그저 공무수행으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아픔들이 있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강정마을 얘기도 하고 지금 또 제2공항 문제도 잠시 여쭤보려고 할 텐데. 왜냐하면 강정마을과 제2공항의 주민들께서 얘기하시는 것이 항상 4.3입니다. 우리가 4.3을 통해서 배운 것이 없느냐. 이런 갈등과 반목을 다시 또 재현시키는 것이 옳은 일이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제2공항 문제도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해오지 않으셨습니까? 천주교 내에서. 지금 어떻게 좀 보고 계시는지요?

○강> 요즘 와가지고서 제2공항의 타당성 문제가 과연 타당성 조사가 옳으냐, 잘못됐느냐 이런 논란이 일부 있습니다마는 저는 사실 이전서부터 이 제2공항이 과연 제주의 현실 속에서 필요하냐 하는 그런 문제를 좀 더 추진하시는 분들이 근본적으로 성찰을 하셔야 되지 않는가. 그 전에는 많은 도민들이 상당히 제2공항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현 공항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그런 필요성을 막연히 느끼셨고 또 표현을 하셨는데 지금에 와가지고서는 과거 5년 전하고 지금하고의 제주는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고 많은 분들이 이제는 제2공항이 과연 필요하냐 하는 또 필요할 뿐 아니라 이거를 우리가 지어서 괜찮느냐 하는 그런 우려를 많은 분들이 갖기 시작했거든요. 그런 도민들의 정말 진지한 생각과 또 의견을 공무에 계신 분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죠. 10년 전의 이야기를 가지고 지금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것은 정말 현실과 도민의 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윤> 제가 이 4.3을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당시에도 사실 방법이 달랐을 뿐이지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에 귀를 닫고 자신만이 옳고, 그 옳다는 신념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들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일으켜 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강> 예. 맞습니다. 4.3 때도 결국 그 때의 김익렬 연대장이라든지 실제로 치안을 책임지고 있었던 분들마저도 이것은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실제로 무장대들하고 협상을 하기도 했고 그런데 그런 과정을 다 무시하고서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보니까 그런 비극이 이뤄진 것이죠.

●윤> 아마 지금 현재에 와서 제주도내의 현안들과 관련해서 도민들께서 4.3을 자꾸 이야기 하는 것도 아마 그런데서 얻은 교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 예. 맞습니다.

●윤> 오늘 이렇게 시간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거의 다 됐는데요. 항상 4.3을 위해서 그리고 제주도 내의 현재의 이슈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계신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하구요. 저희가 또 다음 기회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 예. 감사합니다.

●윤> 천주교 제주교구의 강우일 주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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