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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제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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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 18시 05분 방송
장르
보도·시사 프로그램
등급
All
제작
윤상범
구성
김영나
진행
윤상범

1월11일 (화) <키워드뉴스> 1. 탈모약과 생리대 2. (제주청년의)비상한 상상

2022년 01월 12일 17시 16분 38초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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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화요일에 만나는 키워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투데이 조수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안녕하세요.

윤/

오늘의 키워드 알아보겠습니다. <효과음>

1. 탈모약과 생리대

조/

탈모약과 생리대,입니다.

윤/

이재명 후보 공약이 떠오르는데...

조/

최근 대선 관련 가장 핫한 키워드이기도 한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탈모를 예방하는 약의 구입비용을 건강보험에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죠. 일단 여론은 격하게 호응했습니다. 그날 제 SNS 타임라인을 도배하다 싶을 정도로 제 주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윤/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거다라는 카피도 생각나고.

조/

여기저기서 “무조건 이재명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았구나하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탈모증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23만3천여명입니다. 하지만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은 훨씬 많을 거란 분석인데요 대한탈모치료학회라는 기관도 있던데요. 여기선 국내 탈모 인구가 1천만명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통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많다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만. 이걸 두고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다는 표현으로 표퓰리즘이란 말도.

조/

네. 머리 모자를 써서 모퓰리즘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오는데요. 포퓰리즘이란 건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말씀하신 것처럼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만 목적을 둔 정치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공약이나 정책은 대중의 의견을 잘 반영해야 하는 건 맞죠. 그런데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더 좋은 정책은 뒤로 하고 인기몰이만을 위한 정책은 예산을 낭비하는 셈이죠. 예산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은 복지 분야 쪽인데 국민 건강을 위해 꼭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 탈모약 때문에 밀려날 수도 있는 겁니다.

윤/

실제로 탈모약 공약을 비판하는 쪽에서 그렇게 주장.

조/

네. 이재명 후보가 그런 비판에 대해서 지난 6일 MBC 100분 토론에서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요. 국민들 대부분, 젊은 사람들 중 탈모약을 투약할 사람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탈모로 연애도 어렵고 취직, 결혼도 어렵다고 한다. 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지점이 있으면 그 부분을 해소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약값이 한 달에 5만원에서 10만원, 카피약은 거기에 1/3 정도인 2만원 안팎이라고 합니다.

윤/

많은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다... 보편성을 강조.

조/

네. 그런데 이 탈모약 공약이 누구를 겨냥한 포퓰리즘일까요. 일부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 남성입니다. 그리고 장년이나 노년층보다는 젊은 층이 많을 겁니다. 한마디로 젊은 남성을 향한 공약. 그러면 반면에 젊은 여성을 위한 포퓰리즘 공약은 없나 살펴봤는데...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는 분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보게 됐는데요. 그 내용이 왜 생리대 구입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은 없는가라는 거였습니다.

윤/

가임기 여성들이라면 모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조/

네. 6년 전에 깔창 생리대 사건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는데요. 소득이 낮은 가정의 한 청소년이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신발 깔창을 대신 쓴다는 기사가 보도된 겁니다. 그러면서 전 사회적으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생리대 구입비용이 한 달 평균 1만2천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아까 탈모약과 비교하면 좀 더 적은 수준이죠. 이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앞다퉈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윤/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나.

조/

일단 보편적 지원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지원이 이뤄졌는데요. 초반엔 중위소득 40% 이하 가정의 만 11~18세 미만이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복지 분야엔 항상 사각지대가 존재하잖습니까. 여기서도 소득 기준에 약간 벗어나지만 여전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배제하는 문제가 나왔구요. 또 복잡한 서류 절차 때문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생리에 대해 터부시하는 문화가 있죠. 이런 문화와 가난하다는 데에 수치심을 느껴 신청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윤/

급식 지원 정책이 떠오르는데. 소득 기준 관계 없이 보편적으로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도 했죠.

조/

네. 생리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원 실적은 매우 저조합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국비 사업으로 생리대를 지원받는 여성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에서 7% 미만이고요.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선별적이든 보편적이든 아예 시행하지 않는 곳만 10곳입니다. 경기도 일부 시군에서 지난해부터 생리대 보편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보편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꼽다보니 생리대를 키워드로 가져왔습니다. 그렇다고 탈모약 지원은 하지 말고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정책이나 공약에서 지금도 남성 중심으로 쏠린 부분이 없는지를 다함께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얘기해봤습니다.

윤/

실제로 탈모약 건보 공약이 민주당 입장에선 지지율이 낮은 젊은 남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

조/

거기에 맞대응 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뭐였을까요. 일곱자 공약이라고도 불리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자를 올리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작년만 해도 윤 후보는 여가부 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폐지로 전환했습니다. 더 이상 남녀를 나누지 않고 아동과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를 만들겠다고 밝힙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겠다니... 설명만 들으면 성평등한 취지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는데요.

윤/

여가부 폐지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예전부터 주장했던 사안이기도.

조/

네. 그래서 최근 이준석 대표와 내홍을 겪던 윤 후보가 극적으로 화합한 직후 거기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게 그래서 과연 성평등한 취지냐 봤을 때 이 공약에 호응한 층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반페미니즘 단체와 남초 커뮤니티에서 격하게 호응합니다. 기사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나오신다면 표를 줄 수밖에”라는 표현까지. 일단 여성가족부는 여성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여성의 권익 증진과 가족 정책, 아동과 청소년의 복지까지 아우르는 부서입니다. 여기서 여성의 권익이 이미 남성이 누리는 권익만큼 높아졌기 때문에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게 이준석 대표와 반페미니즘 단체에서 해왔던 주장입니다.

윤/

부서 설립 취지를 달성했으니 있을 필요가 없다...

조/

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권리를 누리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성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겠죠.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대신 눈에 띄는 수치로 말하자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예로 들면요. 지난해 여가부가 2149개 상장기업의 성별 임금 격차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격차가 35.9%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적으로 남성이 100만원을 받으면 여성은 65만원을 받는다는 겁니다. OECD 가입 국가의 평균 임금 격차는 12.8%입니다.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거죠.

윤/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이라는 건 적극 홍보하면서도 이면이 존재...

조/

네. 경제의 양적 성장만을 따지며 선진국이라고 내세우지만 실제로 그 안을 들여다봤을 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성차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말을 듣거나 성차별을 당했다고 느꼈을 경우에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바로 불쾌하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런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자리가 존재합니다. 이런 문화가 모두 여성의 권익과 연결되는데요. 과연 우리나라가 성차별을 얘기 안해도 될 만큼 평등한 문화인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윤/

여가부 폐지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조/

엄밀히 말하자면 여가부 폐지를 논의하려면 이런 고민들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충분히 논의를 거쳤는가... 하는지에 대해서요. 그런데 더욱 아쉬운 건 탈모약 공약이든 여가부 폐지 공약이든 여성이 주체가 되는 지점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정치인 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의 눈과 귀는 상대적으로 남성을 향해 있지 않은가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런 논란이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간담회도 가지고 소위 말하는 페미니즘 계열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해 더 귀를 기울이고 눈여겨 봐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전에 키워드뉴스에서도 언급했었는데요. 정치인들은 더 이상 갈라치기로 표를 얻으려는 전략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윤/

마무리. 다음 키워드.

2. 비상한 상상

조/

비상한 상상,입니다.

윤/

?

조/

어느 제주 청년의 특별한 상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현재 신생 진보정당인 시대전환이라는 정당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양소희씨인데요. 이제 막 만 26세가 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입니다. 양씨는 최근 25세 끝자락을 보내면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장학사업인데 제주 청소년과 청년에게 꿈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윤/

꿈여행?

조/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맛집에 가고 보기 좋은 명소를 찾아다닌다고 생각하잖아요. 꿈여행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사회문화를 접하면서 그 꿈의 크기를 키워주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문화나 교육이나 정치 모든 게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잖아요. 제주 같은 경우는 섬이라는 점과 서울과도 많이 떨어져 있다는 특성 때문에 여기서 나고 자란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서울에서 자란 청소년들과 상대적으로 경험이나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주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기업가를 만나고 문화 체험을 하고 주요 기관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꿈여행을 지원하는 게 비상한 상상이라는 장학 프로젝트입니다.

윤/

26세 청년이 본인의 장학사업을 시작한다는 게 특이합니다.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하게 됐는지.

조/

양씨가 중학생일 때 미국 대사관 초청으로 전 지역에서 학생 대표를 뽑아서 가는 외교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양씨도 가게 됐는데 서울 또래 학생들과 영어 실력이나 해외 경험 같은 부분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걸 느꼈다고 해요. 그때 양씨는 “부럽다”라는 생각보다는 꿈의 크기나 노력의 차이는 없는데 본인이 그럴 기회가 없어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고 이게 불합리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기회의 불평등을 몸소 체험한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서울 학생들이 하는 모의 유엔 같은 교과외 활동을 직접 친구들을 모아 했다고 하는데요. 자신과 같이 제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서울에서 태어난 또래에 비해 기회의 불평등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아카이브하고 이걸 제주 청소년들과 공유했다고 합니다.

윤/

멘토 역할을 어렸을 때부터 사실상 한 거다.

조/

네. 그 블로그를 통해서 영어 스피치나 멘토링을 과외 수업처럼 진행했는데 보통 과외 수업비가 비싸잖아요. 양씨는 청소년들을 위해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여러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본인의 꿈이었던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결심한 겁니다. 그런데 학비 지원이나 생활비 지원은 이미 다른 큰 규모의 재단이나 학교, 정부에서 하고 있으니 자신은 조금 다른, 장학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하고요. 그래서 꿈여행 장학 프로젝트 비상한 상상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윤/

본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저축을 할 수도 있고 여행도 다니거나 본인을 위해 쓸 만도 한데.

조/

네. 안그래도 주위에선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해요. 그 돈으로 다른 데 투자하라거나 차를 사라는 권유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양씨는 장학사업이야말로 본인에겐 가장 큰 투자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함께 멋지고 대단한 일을 같이 꾸릴 수 있는 동료가 생길 수도 있다는 데 투자를 한 거라고요. 그 말을 하면서 유난히 빛났던 양씨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지난주에 장학사업에 지원한 청소년과 청년들을 면접봤다고 합니다. 제가 양소희 장학생 1기라고 불렀는데 그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제가 더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윤/

들어본 장학사업 중 가장 특이하면서도 멋진 프로그램

조/

네. 양씨는 본인의 꿈이 좋은 어른이 되는 거라고 말했는데요. 좋은 어른이란 건 청소년과 청년들이 각자가 가진 꿈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면서 믿어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역시 그런 좋은 어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본인이 있다고 하구요. 그 말을 듣는데 양씨는 이미 좋은 어른이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이 제겐 새해 첫 키워드뉴스라서 뭘 키워드로 할까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도 올해는 양소희씨의 비상한 상상 같은 멋진 상상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윤/

마무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투데이 조수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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