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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제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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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 18시 05분 방송
장르
보도·시사 프로그램
등급
All
제작
윤상범
구성
김영나
진행
윤상범

3월 31일(수) [오늘의시선] 기후위기와 기후악당들...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

2021년 04월 05일 19시 51분 41초 3년 전 | 수정시각 : 2021년 04월 05일 19시 55분 10초 | 조회수 :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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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 매주 수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눈으로 제주의 가치를 더하는 <오늘의 시선>입니다.

오늘은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고 : 안녕하세요.

윤 : 청취자 여러분께 먼저 인사해 주시죠.

고 : 반갑습니다. 수요일 저녁 귀한 시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자연환경 보전을 목표로 일하고 있고요, 주로 마을 주민들과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을 하며, 주민 주도 생태교육, 생태관광을 지원합니다.

윤 : 오늘 첫 만남인데,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고 : 아나운서님 혹시 자리물회 좋아하세요?

윤 : 네, 좋아하죠. 그러고 보니 머지않아 자리물회의 계절이 오겠네요. 자리돔 강회에다 오이 채쳐 넣고 새콤달콤하게 물회를 한 그릇 시원하게 먹으면 한여름 거뜬히 지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곤 하죠.

고 : 그렇죠. 보리가 누렇게 익을 때쯤 제주에서 자리물회 한 그릇 먹는 것은 제주의 당연한 문화처럼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자리가 왜 자리인지 아셔요?

윤 : 글쎄요. 머죠?

고 : 자리를 잘 지켜서 자리돔이라고 했답니다. 예전에 제주도 서쪽 영락리 마을에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자리돔을 잡으려면 꼭 그 자리에 가면 있었답니다. 지금도 자리덕이라는 지명이 있는데요, 예전에는 아주 커다란 뜰채(기구 이름 정확히 알아보기)로 떠올릴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요즘 자리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고 멀리 떠난다고 합니다. 이제 이름을 바꿔야할 정도로 자리들은 제주를 떠나 멀리 동해안까지 올라가 제주에서보다 훨씬 더 많이 잡힌답니다. 제주에서는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윤 : 아~~~ 그러면 자리들이 제주를 떠나면 우리는 이제 자리물회를 못 먹는 겁니까? 아니면 동해안에서 잡힌 자리돔을 사다 먹어야 하는 건가요? 왜 자리들이 제주에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동해안으로 떠나는 건가요? 자리한테 물어봐야하나?

고 : 저도 자리에게 물어본 것은 아닌데요. 어류 전문가들의 얘기로는 수온 상승으로 자리들이 동해안으로 가서야 서식하기 더 좋은 환경을 찾았다고 합니다. 기후위기 영향이라고 합니다.

윤 : 그렇네요. 기후위기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해수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자리가 자리를 뜨는 거군요. 큰일 났네요. 기후위기가 더 심해지면 자리만이 아니라 사실 식량문제가 심각해지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오늘이 되겠네요. 알고 대응을 하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 빨리 알려 주십시오.

고 : 요즘 저의 시선은 기후위기에 꽂혔습니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작년 한 달에 4번이 넘는 태풍이 오고 홍수가 나고, 54일 최장 기간의 장마를 경험을 하며 기후위기를 많은 사람들이 감지했잖아요. 기억하세요? 8-9월에 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 ......

윤 : 기억이 나네요. 태풍이름들을 들으니 작년 기억이 납니다. 집들이 물이 잠기고 소가 물 휩쓸려가다가 지붕위에 간신히 올라 목숨을 건지고 있는 모습 등, 공포스러웠죠.

고 : 네 맞습니다.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코로나도 기후위기 결과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잖아요. 지구는 지금 강력한 메시지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이제 기후위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당장 대응을 해야 할 때입니다. 스페인의 18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UN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서 외친 말도 이것입니다. ‘지금 지구가 타고 있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것을 알면서도 지금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악마나 다름없다’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뚜렷한 목소리로 ‘공약만 세우지 말고 실천에 옮기라’는 말과, "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들을 향해 있다."라는 말고 함께 행동하지 않는 나라들에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윤 : 맞습니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스웨덴의 극심한 폭염과 산불을 보고서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촉구에 관한 1인 시위를 했죠. 이때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전세계의 133개국 160만 명 청소년들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이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라고 외치며 청소년기후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 : 1990년대 초에는 기후변화라고 이야기되기 시작했으나, 2019년 들면서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시작되면서 기후변화보다는 훨씬 위기 상황임을 인지하는 기후위기라는 용어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2019년 9월 20-27일 185개국에서 760만 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의 기후 파업(climate strike)과 연계해 한국에서도 9월 21일 전국 13개 도시에서 7천5백 명의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조직했습니다. 이때의 슬로건은 ‘우리는 살고 싶다’였습니다. 이후, 2019년 11월 5일 153개국 과학자 1만1천명이 옥스퍼드 대학 바이오사이언스지 기고문을 통해 전 지구적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고, 11월 28일에는 유럽 의회에서도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우리나라 국회는 2020년 9월 24일 기후변화를 ‘기후위기’로 공식 규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윤 :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온실효과, 기후 변화라는 알고 있었어요. 2019년 들면서 좀 더 위기감 있게 ‘기후위기’라고 쓰였군요. 이렇게 용어도 변화하고 어렵기도 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서 우리가 직접 피부로 인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남의 얘기처럼 멀기 느끼거나 말입니다. 자세히 정리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기후위기란 어떤 상황을 말합니까?

고 : 기후위기란? 간단히 말하면 ‘평균기온 1℃ 상승한 지구’ 즉 지구가 가열된 상태를 말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기계가 일을 많이 하게 되고, 기계를 돌리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쓰입니다. 이 에너지원으로 석탄이 많이 사용되면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이 많이 배출되면서 130년 만에 1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전 지구는 1만년 동안에 약 5℃, 즉 2,000년에 1℃씩 올랐는데 말이죠.

윤 : 2,000년 걸리던 것을 130년 단기간에 가파르게 지구온도가 올랐군요. 그럼 1℃가 오른 것이 왜 위기 인가요?

고 : 지금, 지구 온도가 1℃가 오른 것이 머 어때서? 이렇게 질문하시는 거죠? 아니면 ‘에게~~~ 그 1℃가 머라고?, 지구기온은 늘 변해 왔는데’ 이러시는 건가요?

윤 : 아닙니다. ~~~

고 : 기후위기는 이 1℃ 오른 시간을 가늠하여 그러면 21세기가 끝날 때 쯤 지구는 과연 몇도 오를 것인가?를 예상해 봐야하는데요. 만약 2100년 2℃가 올랐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아보면, 바다 산호가 99% 소멸하고, 동식물의 서식처를 잃어갈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간 역시 극한의 더위와 추위는 물론 기후변화 빈곤취약 인구가 늘어나고 물 부족, 식량부족 인구가 늘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자연의 동식물이 소멸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것이고, 인간 역시 삶을 영위할 수가 없게 됩니다.

윤 : 1℃가 무시무시하게 공포스럽군요. 우리가 책이나 방송에서 보면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이 살던 터전을 잃어 조각 얼음 위에 위태롭게 있다거나, 먹이를 찾아 헤메이다 굶어 죽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지요?

고 : 네 맞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018년 8월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열린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 상승할 경우와 1.5℃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파급효과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1.5℃ 상승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5℃ 지구온난화에서 곤충의 6%, 식물의 8%, 그리고 척추동물의 4%가, 2℃ 지구온난화에서는 곤충의 18%, 식물의 16%, 그리고 척추동물의 8%가 기후 지리적 분포 범위의 절반 이상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극해빙빈도가 1.5℃ 상승일 때는 100년에 한번 녹고 복원이 가능하나, 2℃ 가 상승할 때는 10년에 한번 녹으며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제로(Net-Zero) 계획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참고자료 -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내용 중>

1.5℃ 지구온난화 시, 2100년까지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예측 값은 0.26~0.77m 정도(1986~2005년 대비)이며,

이는 2℃ 지구온난화 상황보다 0.1m 낮은 수치다.

전지구 해수면 상승이 0.1m 감소한다는 것은 2010년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는 인구가 최대 1천만 명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중위도에서 극한 고온일은 1.5℃ 지구온난화일 때 약 3℃, 2℃ 지구온난화 일 때 약 4℃까지 더 더워지고,

고위도의 극한 한랭야는 1.5℃ 지구온난화일 때 약 4.5℃, 2℃ 지구온난화에서 약 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구된 105,000개의 생물종9) 가운데 1.5℃ 지구온난화에서 곤충의 6%, 식물의 8%, 그리고 척추 동물의 4%가,

2℃ 지구온난화에서는 곤충의 18%, 식물의 16%, 그리고 척추동물의 8%가 기후 지리적 분포 범위의 절반 이상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지구온난화를 2℃가 아닌 1.5℃로 억제하면 수세기 동안 약 1.5 ~ 2.5백만 ㎢의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산호초는 1.5℃ 지구온난화에서 70~90% 감소하나(높은 신뢰도), 2℃ 지구온난화에서는 더 큰 손실(99% 초과)을 입게 될 것이다

- 지구온난화를 2℃ 대비 1.5℃로 억제할 경우, 기후관련 위험에 노출되고 빈곤에 취약해질 인구수를 2050년까지 최대 수억 명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서술을 통해, 특별보고서는 1.5℃로 억제할 때 피해를 훨씬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 : 기온 0.5 ℃가 어마어마한 차이네요. 무엇보다 기후위기를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징후들이 있습니까?

고 : 기후위기 징후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는 태풍이 자주 일어난다거나, 장마가 길어지거나 가뭄이 길어지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또 격하게 덥거나 극한으로 춥거나 하는 날씨가 이어 진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은 전설 속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자리가 자리를 떠나는 것처럼 물고기들이 늘 있던 자리를 떠나 다른 서식지를 찾아가는 것도 기후위기 현상입니다. 또한 제주에서는 구상나무가 고사되어 사라져 간다거나 바다 생물이 점차 사라져 갑니다. 제주 해녀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보다 수확량이 아주 많이 적어 졌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복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도 말합니다. 그리고 바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어마어마한 호주 산불도 기후위기의 현상이고, 현재 우리의 겪고 있는 코로나 역시 기후위기의 현상입니다.

윤 : 그렇군요. 그럼 기후위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고 : 흔히 들었던 온실효과 때문입니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은 온실가스라고 하는데 주로 이산화탄소, 메테인(CH4), 아산화질소, 염화불화탄소(CFCs, 프레온가스) 등이 지구 대기권에 과잉으로 축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중 이산화탄소가 가장 크게 온실효과를 일으킵니다. 온실효과로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서 지구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것입니다. 18세기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태양 빛에 포함되어 있는 적외선을 흡수해 지구 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0.03% 였지만 현재는 0.04%를 넘었습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 원인이 자동차, 선박, 비행기, 공장, 도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때문인데요. 소를 키우는데도 메탄이 대량 발생한다고 합니다. 온실가스의 약 3%가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라고 합니다. 축산에서의 탄소 문제는 단순히 발생량 보다는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하며, 소여물을 생산하기 위해 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의 육식 습관이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7위를 기록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이라고 불립니다. 중국이 1위이고 2위는 미국, 이어서 유럽, 인디아, 러시아, 일본 등이 기후악당들이죠.

윤 : 그럼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고 : 기후위기 대책은 위기를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 행동과, 적응 노력에 필요한 정책들이 세워집니다. 기후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이 원인 물질 배출은 많이 하는데 피해는 기후에 열악한 나라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입게 됩니다. 도시에서 본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기후위기 피해를 더 많이 더 크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어느 작은 섬나라는 해수면이 상승한다면 바다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기후난민들도 생겨나는 거지요. 이것을 보면 기휘위기는 환경문제만이 아니라 사회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번 방송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자료를 공부했는데요, 인권운동사랑 정록 사무처장님의 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인류멸종보다는 영화 ‘매드맥스’와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불평등하고 폭력적인 인간사회의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기후변화는 인류 모두의 위기라기보다는 그런 가혹한 환경을 온몸으로 겪어야 하는 이들의 위기일 것입니다. 기후운동 30년이 남긴 교훈은 근본적인 사회변화가 아니고서는 기후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통찰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설령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게 되더라도 자연을 수탈하고 인간을 착취해 온 이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 글에서 확실히 알 수 있듯이 기후위기 대책은 정의로운 전환만이 가능합니다. 현재 전 세계는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파리협정(COP21)을 채택하고 각 나라마다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객 당사국이 결의한 2021년부터 ‘신기후 체제’로 돌입한다는 협정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2℃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며 섭씨 1.5℃ 까지 제한하는 데 노력한다. 온실가스를 좀 더 오랜 기간 배출해온 선진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를 지원한다. 선진국은 2020년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매년 최소 1천억 달러(약 118조 1천 500억원) 지원한다. 협정은 구속력이 있으며 2023년부터 5년마다 당사국이 탄소 감축 약속을 지키는지 검토한다‘ 입니다. 2020년까지 교토의정서에서는 감축 의무는 부과되지 않았으나, 2021 파리협정에서는 의무를 강력히 부과하기로 합니다.

윤 : 그러면 기후악당인 우리나라는 기후위기 국가 정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요?

고 : 지금 195개 세계의 나라들은 기후위기 공동대응을 위하여 2015년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18년 IPCC(기후변화국가간협의체) 특별보고서에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기온보다 1.5℃ 상승 한계 유지를 위하여 각 나라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대목에서 습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사퇴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습지 한 평이라도 지키려고요. 2020년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탄소중립 시기를 2050년으로 선언 합니다. 현재 미국, EU, 한국, 중국, 일본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탄소중립(Net-Zero)이란 순배출제로를 뜻하며, 탄소를 배출하면 상쇄하는 조치를 통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을 말합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의 3대 정책방향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입니다. 이를 받쳐줄 기반 제도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세한 제도와 정책들은 시간관계로 방송에서 세세히 알려드리지 못하는점 죄송하고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 : 아직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벌써 시간은 다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고 : 네. 저도 아직 모자란 지식이 많으니 저도 더 많은 공부를 하겠다고 약속드리고요. 잘못 전달한 정보가 있다면 청취자님들이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헌법 제1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3월 16일 프랑스 하원이 자국 헌법 1조에 “공화국은 생물다양성과 환경보전을 보장하고, 기후변화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삽입하는 법안을 391대 47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후 상원까지 통과하면 국민투표로 최종 개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이란 이름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세계생태평화의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1조(목적)에 ‘자치권이 보장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설치하여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보장하고, 제주의 환경자원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관리하여 지속가능한 세계생태평화의 도시를 조성함으로서 도민의 행복과 복리증진,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란 조문이 포함되기를 바랍니다.

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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