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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4.3기획2-트라우마

권혁태 기자 입력 2012-04-03 00:00:00 수정 2012-04-03 00:00:00 조회수 0

◀ANC▶ 다랑쉬 굴은 4.3 해결의 물꼬를 텄지만 유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심리적 내상은 인생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실태를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87살인 채정옥 할아버지. 채 할아버지는 다랑쉬 굴 학살이 벌어진 1948년 12월 18일. 다랑쉬 굴로 달려가 희생자들의 시신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빨갱이와 폭도, 연좌제라는 말이 짓눌러온 지난 세월 탓에 다랑쉬 굴이 발견된 1992년 이전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평생 할아버지에게 상처로 남았습니다. ◀INT▶ "잠을 못잤다. 자도 식은땀만 흘리고 세월을 보냈다." 다랑쉬 굴에서 부인을 잃은 김봉선 할아버지는 아직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4.3에 대한 기억을 다시 더듬는 것은 아직도 공포로 다가옵니다. ◀INT▶ "정치관계가 완화됐다고 해도 옛날에 고생한 사람들이 한번 팍 풀어지지 않습니다. 언제 또 고생하겠지..." 그동안 4.3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의 규모와 피해 실태 등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은 세월의 무관심속에 방치돼 왔습니다. 특히, 심리적 상처는 대를 이어 전해진다는 점에서 정확한 실태조사가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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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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