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20년 전 다랑쉬 굴 발견은 커다란 충격을 줬지만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유물이 남아있지만 책임있는 기관에서 조사 한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현장을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년 전, 시신 수습 이후 급하게 막힌 다랑쉬 굴. 4.3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유적이지만 지역사회의 논의 없이 막혔습니다. ◀INT▶(김창화/당시 부읍장) "사람들이 여러번 왔다갔다하면 유물들이 훼손된다. 그래서 막았다." 그러나 제주자치도나 4.3평화재단 차원의 조사가 이제껏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랑쉬 굴 조사는 지난 천999년 제주mbc 조사가 유일합니다. 이번 취재팀은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제주고고학연구소, 4.3연구소와 함께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결과, 동굴 입구는 예상과 달리 심하게 훼손돼있었고 굴 안으로는 길이 2미터가 넘는 바위 2개로 봉쇄됐습니다. 분포된 유물은 모두 102점으로 지난 99년 조사보다 세배 이상 더 발견됐습니다. 특히, 굴 안쪽에서 발견된 탄피와 당시 민보단원의 증언 등을 종합해보면 학살 당시 확인사살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김창후) "다른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하니까. 유물 보존책을 통해 교육 등이 이뤄져야한다." 4.3 진상규명의 시작이었던 다랑쉬 굴. 유물 보존과 성역화 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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