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주말 폭우로 산방산 일부 암석이 붕괴되면서 부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천재지변인듯 하지만 이미 7년 전에 대책이 요구됐던 것이라 인재에 가깝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천연기념물, 산방산으로 향하는 길. 2미터가 넘는 대형 암석이 놓여있고 길이 통제됐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에 굴러떨어진 암석입니다. 사고 현장은 더 아찔합니다. 안전 장치는 부서졌고 여전히 붕괴위험이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이미 지난 2천5년 예견됐다는 겁니다. 당시 안전진단 연구용역에서 3군데 지점의 붕괴 위험이 진단됐고 산방산 중턱에 150미터에 걸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때문에 안전장치는 150미터의 절반 가량인 70미터만 설치된데 그쳤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바로 안전장치가 끝난 지점이었습니다. ◀INT▶(이수곤 교수) "공무원들이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구멍이 뚫리는 겁니다." 붕괴 위험이 10년 가까이 방치된데다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대책마련을 위해선 앞으로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합니다. 산방산은 문화재청, 그 인근 도로는 서귀포시. 서귀포시 안에서도 문화재 관련부서와 도로 관련부서, 재난 관련부서의 의견이 모아져야합니다. ◀INT▶ "일단 문화재청에 긴급 복구비용을 신청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예산을 확보해서..." 그러나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단지 천재지변으로만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일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