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립공원 한라산에 오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6헥타르를 태웠습니다. 강풍 속에 불길이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 휴대전화 촬영화면) 오늘 낮 12시쯤.해발 1450미터 한라산 사제비 오름. 숲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등반객 1명이 나무가지를 꺾어들고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s/u) 화재 현장이 워낙 고지대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INT▶(한라산 관리소장) "바람이 너무 부니까 사람을 넘어서 불이 넘어가더라고요. " 등반로 부근에서 불이 나 한때 등반객들이 고립됐고 일부가 불을 피하는 과정에서 다치기도 했습니다. ◀INT▶(관광객) "불이 너무 사정없이 번지니까 이리튀고 저리튀고...그거 피하다가 발목을 삐어서..." 불길은 산림청 소방헬기가 투입되고 나서야 잡히기 시작해 산림 1.6ha를 태운뒤 약 2시간 만인 오후 2시쯤 완전 진화됐습니다. 오늘 불로 조릿대와 철쭉 군락지등이 탔으나 한라산 희귀목은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한라산에서 산불이 난 건 지난 1988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등반객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불을 낸 등반객을 찾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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