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번기 농촌을 돌며 빈집을 털어온 쌍둥이 형제가 붙잡혔습니다. 문이 열린 주택이나 창고가 이들의 표적이 됐는데, 농사일에 바쁜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농촌지역에 자리잡은 한 판매점. 갑자기 한 남자가 창문으로 들어옵니다. 주위를 살피던 이 남성은 정문을 열고, 곧이어 차량 한대가 나타납니다. 한라봉 수십 상자를 순식간에 훔친 이 남성들은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INT▶(피해자) "이거 가지고 먹고살고 용돈하고 하는건데 70먹은 노인들이...눈 앞이 캄캄했죠." 경찰에 붙잡힌 건 쌍둥이인 41살 오 모 씨 형제. 지난 4월부터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등 8곳을 돌며 금품을 훔쳤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주로 낮시간대 빈 집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농촌지역 대부분의 집과 창고들이 문이 열려 있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INT▶ "형은 망을 보고 동생은 훔치고, 일단 들어가면 가리지 않고 훔쳤습니다. 귀찮더라도 문을 잠그고 다니셔야합니다." 해마다 농번기 수확철이면 발생하는 농촌 빈집 털이에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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