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한해 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 공방으로 한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해가 다가도록 청문회까지 이뤄진 공사중지 명령은 없었고 검증도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하얀 연기와 함께 바위가 들썩입니다. 강정마을의 상징이던 구럼비 바위가 폭파되면서 해군기지 공사는 본격화됐습니다. 구럼비 발파를 앞두고 분주했던 제주도. 우근민 지사는 직접 나서 공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INT▶우근민 지사 / (3월5일) "15만톤 크루즈 선이 접안할 수 있는 지 명확한 검증이 필요합니다.중앙정부도 수용해달라..." 하지만 공사는 강행됐고 제주도는 공사중지 명령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공유수면 매립 정지를 사전 예고하고 세차례에 걸쳐 청문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도 공사 중지명령을 내릴 경우 곧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그후 9달이 지난 강정마을.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매일 경찰 수백명이 투입됩니다. 매시간 크고 작은 몸싸움 끝에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것은 이제 마을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INT▶(배기철 대표) "공사중지명령을 내려야하고 크루즈 선 입출항에 대한 검증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정부와 제주도가 여러차례 밀고 당긴 15만 톤 급 크루즈선 입출항에 대한 검증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INT▶ "우리도는 15만 톤 급 2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사이 강정마을에서는 수백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2억 원이 넘는 벌금이 주민과 반대활동가들에게 내려졌습니다. (s/u)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지방자치의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며 갈등의 골만 깊어진 채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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