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대선에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은 여야 모두의 공통 공약이었습니다. 그동안 정체됐던 4.3 진상규명이 새로운 물꼬를 틀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81살 오수송 할아버지. 오 할아버지는 수면제를 먹어도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합니다. 4.3 당시, 부모님과 형제 등 5명이 학살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부터입니다. ◀INT▶(오수송) "부모가 눈앞에서 죽는 모습 같은게..눈 앞에서 계속 왔다갔다해요...그래서 잠을 못자서 병원을 다녀요..." 마음 속에 남아있는 커다란 상처,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평생을 뒤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4.3 유족들이 이같은 상처를 가지고 사는지 제대로 진단된 적은 없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겪은 광주의 경우 이미 트라우마 센터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음악과 미술을 이용한 다양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INT▶(광주센터장) "세월이 지난다고 고통에서 해방되지는 않습니다. 죽어야 해방되는 것이죠." 그러나 제주의 경우 그동안 진상규명과 제도를 만드는데 주력하다보니 개개인의 상처가 소외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트라우마 치유의 길의 여는 것이 앞으로 4.3 해결의 가장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닻을 올린 추가 진상규명도 새로운 물꼬를 틀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INT▶(박찬식 단장) "마을별 전수조사와 연좌제 피해, 제일 제주인들의 피해 현황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합니다." 거기에다 4.3 국가추념일 지정을 비롯해 재단 운영금 확보 등도 앞으로 4.3 해결의 과제로 제시됩니다. (s/u) 지난 5년동안 정체기를 맞았던 4.3 진상규명이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