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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기획<3> 군경 유족의 상처

권혁태 기자 입력 2013-04-03 00:00:00 수정 2013-04-03 00:00:00 조회수 0

◀ANC▶ 그동안 4.3 진상규명 과정에서 무고한 학살의 책임은 군경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군경'이라는 집단에게 책임이 지워지면서 남겨진 유족들은 또다른 형태의 역사적 연좌제에 묶여 고통받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 당시 군대가 주둔했던 마을, 의귀리. 지금 의귀초등학교 자리가 바로 국군 2연대 2중대의 주둔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4.3 당시 무장대와 국군의 사실상 마지막 충돌이었던 의귀리 습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INT▶(故 이 윤) "새벽 5시인가 갑자기 총알이 쏟아지면서..." 주둔했던 군인들 가운데 일부는 제주에 남았습니다. 30년 넘게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박경수씨는 군인의 유족입니다.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왔지만 해마다 4.3때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INT▶ "우리 어머니는 뭡니까? 가해자입니까? 피해자입니까?" 4.3 진상규명 과정에서 당시 학살의 책임을 군경이라는 집단으로 규정했지만 정확한 책임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군경 유족들은 학살자라는 멍에를 온 몸으로 짊어진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완의 진상규명, 그 속에서 제 2의 피해자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때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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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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