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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 기획 4. 삭제된 기억

권혁태 기자 입력 2013-04-04 00:00:00 수정 2013-04-04 00:00:00 조회수 0

◀ANC▶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무장대와 무장대 유족은 역사의 기억에서 삭제된 채 살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남원읍 의귀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김두운씨. 하지만 젊은 시절, 연좌제에 묶여 공무원도 될 수 없었습니다. 반공교육의 과정에서 죄의식만 커졌고 큰소리 못치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산사람'이라 불리던 무장대에 속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INT▶ 김두운 "아버지, 자랑스럽지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아요. 선거에 반대한 것이 뭐가 부끄럽습니까?" 4.3 진상규명 과정에서 그동안 무장대의 영역은 애써 외면당해왔습니다. 그 속에서 남겨진 유족들은 역사적 연좌제에 묶여 있습니다. 4.3 평화공원의 위패 하나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유족들을 괴롭히는 것은 삭제된 기억으로 살아야한다는 사실입니다. ◀INT▶ "왜 젊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했는지 그런 것이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사의 최대비극인 제주 4.3의 역사의 기억에서 망각된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이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지, 해마다 돌아오는 4.3은 묻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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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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