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녹차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녹차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차밭을 방치하거나 아예 폐원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위기의 녹차산업을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중산간 드넓은 밭을 초록으로 물들였던 녹차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갑니다. 포크레인 두 대와 덤프트럭 두 대가 쉴 새 없이 녹차나무를 캐내 실어나릅니다. 통째로 뽑힌 6년 자란 녹차나무들이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3만3천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녹차밭이 이틀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INT▶녹차 폐원농가 "생산비 이상으로 구매하겠다는 구매처들이 없고, 맥이 풀려가지고 관리를 못합니다. 의욕이 떨어져 버려" 중산간의 또다른 녹차밭.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억새와 가시덤불이 녹차나무를 뒤덮고 있습니다. 감귤 대체작물로 정부 보조금까지 지원받아 녹차나무를 심었지만, 손해가 커지자 아예 농사를 포기해 버린 것입니다. (CG) 제주도내 녹차 재배면적은 2천년대 초반 녹차 소비가 급증하면서 빠르게 늘었습니다. 재배면적이 세 배 늘어나는 사이 농가수입은 다섯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천7년 농약 검출 파동 이후 녹차 소비가 줄면서 농가수입은 16년 전보다 더 떨어졌습니다.(CG) ◀INT▶나종옥 원예특작담당 / 제주도 "2006년까지 녹차는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2007년 농약 파동 이후 소비가 줄면서 농가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도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감귤 대체작물로 가능성이 높다며 녹차재배를 유도해놓고 기틀을 다지기도 전에 지원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INT▶임광석 회장 / 한국차생산자연합회 "농가는 생산만 하면 팔릴 줄 알았죠. 정책사업이고, 감귤대체작목으로... 제주도가 홍보도 안해주고 해서 어렵습니다." (CG) 전국 녹차재배면적도 2천7년 3천800헥타에서 재작년 3천300헥타로 감소해 우리나라 녹차산업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U) 한때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올랐던 녹차. 정부는 보조금까지 지원하면서 보급 확대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소비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판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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