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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구멍 뚫린 재해 행정

권혁태 기자 입력 2013-06-20 00:00:00 수정 2013-06-20 00:00:00 조회수 0

◀ANC▶ 장마와 태풍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건축공사 현장의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석연치않은 행정 절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산사태가 난 듯 무너진 축대. 굵은 철제 기둥은 흙더미에 깔린 채 뒤엉켜 있습니다. 그 위로는 주택 한 채가 기초를 드러낸 채 위태롭게 걸쳐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8층의 원룸 아파트 건축공사 현장 축대가 붕괴된 것은 오늘(어제) 새벽 4시. 이 사고로 주민 1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INT▶ 심재춘 / 이재민 "천둥 치는 중 알았어요. 그냥 몸만 들고 빠져 나온거죠." 이곳은 지난해 3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곳. 그런데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기 불과 두 달전 건축 허가가 났습니다. 더 석연치 않은 대목은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텁니다. (s/u) 이곳은 두 달전 붕괴조짐이 보여 공사가 중단됐다 사흘전 설계변경이 허가되어 공사가 재개된 상태입니다. 장마철 재해예방에 앞장서야 할 제주시가 장마가 본격 시작되는 시점에 재해위험지구의 공사를 다시 허가해준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INT▶ 김신남 / 인근 주민 "공사를 너무 서둘러서 하더라고요. 제대로 갖춰서 진행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겠어요?" 제주시는 뒤늦게 응급 조치에 나서는 한편, 지역내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행정으로 장마 초기부터 대형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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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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