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오름 중간중간을 보면 마치 단풍이 든 듯 붉게 말라죽어가는 소나무 많이 보실텐데요. 재선충 병 방제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대량 피해가 우려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중간 중간 붉게 타들어가는 소나무가 가득한 오름. 이미 등반로 곳곳에는 재선충 방제 처리가 된 소나무들의 무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길이 뜸한 곳으로 조금만 더 가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잘려나간 나무들이 약품 처리도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는 말라죽은 나무에만 알을 낳습니다. 수십 그루의 나무가 솔수염 하늘소의 산란장으로 변한겁니다. 껍질을 벗기고 훈증처리해야 할 나무 밑둥도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INT▶(김준범/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원칙은 현장에서 벌채하면 그자리에서 훈증처리나 방제처리를 하는게 원칙입니다. (방치하면서) 아마 내년에 더 많은 확산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제주도는 워낙 처리량이 많아 약품과 피복제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강인보 산림보호 담당/제주도 "(성충이 되는) 내년 4월까지만 하면되는거죠. 저희들이 놓칠까봐 바로하긴 하는데 약제나 포장제가 공급되면 모아놓은 것은 정상적으로 처리될 겁니다." 하지만 숲 곳곳을 돌아보면 이말도 믿기 어렵습니다. 이미 오래전 잘라놓은 나무들은 아예 회색 빛으로 변해 곳곳에 방치돼있습니다. 대부분 밑부분만 잘린채 쓰러져 있는데 어림잡아도 벌목된지 수개월은 지났습니다. (s/u) 지난해 잘려나간 소나무만 2만 그루이고 올해 만 오천그루를 추가로 잘라야합니다. 하지만 재선충 방제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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