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몽본거지인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 성 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진지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유물과 선명한 건축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항파두리성 내부. 곳곳에 건물의 주춧돌이 발견됐고 아궁이와 배수로의 흔적도 선명합니다. 윷놀이 판으로 추정되는 문양이 새겨진 주춧돌도 있습니다.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 배치와 아궁이와 배수로의 형태는 삼별초가 거쳐온 강화도와 진도의 유적과 유사합니다. ◀INT▶고용규/목포대 "숙련된 기술자들, 장인들이 강화도에서부터 함께 와서 동일한 집단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유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희귀한 고려시대 갑옷이 출토됐는데 삼별초 유물 가운데 갑옷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기와와 청자도 출토됐습니다. ◀INT▶고범석/학예연구사 "강화 궁성과 진도 용장성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면적은 내성 전체 면적의 5%정도. 하지만 벌써 11동의 건축 흔적과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면서 앞으로 고려시대 건축과 생활양식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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