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일부 보수단체는 물론 교학사에서 만든 한국사 교과서가 제주4.3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들에게 오감으로 4.3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문화교실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삶은 감자와 호박 범벅, 그리고 빼때기라 불리는 말린 고구마가 아이들 손에 놓였습니다. 평소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다 낯선 음식에 조금 당황하는 아이들. 4.3 당시 제주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먹었던 음식들이란 설명이 이어집니다. ◀INT▶(양용진 원장) "그때는 이렇게 썩은 고구마도 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살아야 하니까..." ◀SYN▶'음악 현장음' 다른 교실에서는 음악 수업이 한창입니다. 노랫말 속에 담긴 4.3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함께 따라 부릅니다. ◀SYN▶함께 부르는 노래 옆 반에서는 익숙한 동네 풍경 사진과 4.3때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학교가 있는 동네의 4.3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전해집니다. ◀INT▶(강정효 작가) "이 앞에 월대가 있는 곳에서 광령리 사람, 해안동 사람들을 모아놓고 학살한 겁니다." 음식과 음악, 영상과 사진으로 전해지는 4.3 이야기에 아이들의 생각도 부쩍 자랍니다. ◀INT▶(초등학생) "성산일출봉이나 정방 폭포 같은 곳이 그런 곳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 그곳에 가면 추모하는 마음을 가질거 같아요." 그동안 4.3교육은 당시 유적지를 둘러보거나 교실 수업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 4.3문화교실이 열리면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당시 아픔과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새로운 4.3교육 방법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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