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4-04-04 00:00:00수정 2014-04-04 00:00:00조회수 0
◀ANC▶ 음악은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소통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4.3 당시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제대로 전해진 적이 없는데요. 제주mbc가 특별기획으로 당시 불렸던 노래를 통해 시대상을 새롭게 조명해봤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4.3 당시 무장대의 연락책을 맡았던 김동일 할머니. 수감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4.3만 떠올리면 선명하게 기억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INT▶(김동일) "해방은 됐지만은 야단이 났네. 이집가도 저집가도 먹을 걱정" 역사교과서에서는 배울수 없는 4.3 전후의 제주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노래. 4.3 당시 오현고 교사가 만든 노래라는 증언이지만 악보 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무장대 사령관 이덕구의 제자인 김민주 할아버지.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는 5년전 녹음한 자신의 노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INT▶(김민주) "5년 전쯤 녹음한 테잎이 있더라구요." "아? 그래요?" 산사람들의 당시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노래지만 이제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래들이 전문 음악인들의 손을 거치면 현대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다시 태어납니다. ◀INT▶(백현진 뮤비) "만경창파에 성난파도, 뱃머리를 진동해..." "가리온 뮤직비디오" 4.3 당시 산과 들, 바다에서 불렸던 노래들을 통해 그 어떤 역사책보다 진솔하고 정확하게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4.3 문화자료를 체계으로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4.3에 대한 논의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