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제유가상승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에서 절약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와 행정시가 제 각각인데다 정책의 일관성도 없어서 도민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도청 제2청사. 복도가 평소와 다르게 어둡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형광등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사무실도 마찬가지, 앞으로 주말에 나와 남은 업무를 처리할 때는 개인용 스탠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차량 2부제입니다. ◀INT▶ "도나 읍면동 소요차량이 4천대가 넘는데 홀짝제로 줄여서 반으로 줄이자,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에서..." 그러나 이 발표가 있기 하루 전, 제주시는 기존의 차량 요일제를 5부제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랬다가 도청이 2부제 도입을 얘기하자 하룻만에 계획을 바꿨습니다. ◀INT▶ "행정시 업무는 직접 접촉하는게 많아서 5부제하겠다고 했지만 도 방침이 2부제니까 일원화하자..." 결국 행정시와 도청이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고유가 시대, 기관장들의 대처 방식도 엇박자입니다. 제주시장은 이번 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반면에 도지사와 서귀포시장은 관용차를 번갈아 가며 2부제를 피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s/u) 이같은 행정시와 자치도의 엇박자 행정은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당면 현안사안조차 도정이 조정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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