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7-10 00:00:00수정 2014-07-10 00:00:00조회수 0
◀ANC▶ 세력이 약해진 태풍 '너구리'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제주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태풍 너구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크고 작은 생체기가 곳곳에 남았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파손된 해상가두리 양식 시설은 파도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닙니다. 태풍 너구리를 피해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에 산산조각이 난 겁니다. 가두리에서 키우던 돌돔 50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유실됐습니다. "(S/U) 가두리 양식 시설이 떠밀려 온 이 곳은 세계지질공원인데다 인근에 해변 등을 비롯한 관광시설이 있어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가 시급합니다." 그러나 시설물 처리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종수/서귀포시 해양수산과 계장 "민간 시설물은 태풍 끝난 뒤 2주 안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 접수가 안 된 상황입니다." 최근 파종한 고구마와 콩 밭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바닷물이 덮쳐 한창 자라야할 잎이 새까맣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작물로 대체해야 하지만 종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농민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INT▶ 강성모 / 고구마 재배 농민 "100% 다 죽은 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농민들이 손 쓸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다." 금귤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이 외에도 주택 지붕과 남부 광역환경관리센터 건물 벽이 파손되는 등 태풍 '너구리'로 인한 피해가 50건을 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