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민원제기하면 배 못탄다?

권혁태 기자 입력 2014-07-17 00:00:00 수정 2014-07-17 00:00:00 조회수 0

◀ANC▶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화물기사들의 어려움을 여러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국민신문고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화물차 기사의 신분이 물류회사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예약이 거부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5톤 화물차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며 화물을 실어나르는 최 모 씨. 세월호 사건 이후 운항 선박이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주선회사를 통해 하역업체와 계약한 화물차 중심으로 선적하고 있어서 개별 화물차 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 씨는 이같은 어려움을 국민권익위원회 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제는 아예 예약까지 거부됐습니다. 이유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하역업체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SYN▶(하역업체) "무조건 가서 따지면 거꾸로 우리한테 넘어오잖아요. 이야기를 해야지. 왜 민원을 넣었는지..." (화물차기사)"난 안태워주니까 민원 넣은겁니다."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민원 내용이 제주해양관리단에 전해졌고 해양관리단이 최 씨의 신원을 유출한겁니다. ◀INT▶(해양관리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선사를 불러서 조사를 하던 중에 신원을 노출시켰습니다. 일부러 한 것은 아니고..." 사업실패 이후 화물차 운전을 시작했던 최 씨는 다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INT▶ "거래처에서 이제 들어오지 말래요. 너한테 물건 맡기다 우리도 거래 못하게 생겼다고...시간 못맞춘다고..." 공공기관의 어처구니 없는 민원처리와 하역업체의 횡포 속에 화물차 기사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