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4-07-21 00:00:00수정 2014-07-21 00:00:00조회수 0
◀ANC▶ 제주도내 청년 작가들의 등용문이었던 미술대전이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미술협회와 예술인 총연합회의 갈등 때문인데, 좀처럼 간극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천975년부터 제주 미술대전 대상작을 모아놓은 전시회. 제주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올해 미술대전이 반쪽짜리로 전락했습니다. (c.g) 올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조각은 단 한 작품도 응모하지 않았고 회화와 판화도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올해부터 전국 공모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담한 수준입니다. (c.g) 이유는 미술대전 주관을 둘러싼 예술인총연합회와 미술협회의 갈등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예총이 미술대전을 주관하는 곳은 제주와 전남 2곳 뿐. 제주 미협이 미술대전 주관권을 넘겨달라고 했지만 예총이 거부하면서 도내 작가와 대학생들까지 이번 미술대전에 응모하지 않았습니다. ◀INT▶(미협 관계자) "예총은 비전문가 단체입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미술대전을 치르면서 공모전으로서 역할을 못해왔습니다." 예총의 입장은 다릅니다. 제주도 미술대전은 크게 미술과 사진, 건축 세부문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미술을 제외하고는 출품수가 적어 미술대전 주관이 각 협회로 넘어갈 경우 사진과 건축 부문이 자생력을 갖기 어렵다는 겁니다. ◀INT▶ "2016년까지 준비를 해서 그때 이관해도 늦지 않는데... 자꾸 미술 협회에서 달라고..." 미술대전의 파행 속에 침체된 도내 예술계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