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4-11-16 00:00:00수정 2014-11-16 00:00:00조회수 0
◀ANC▶ 제주 원도심하면 낡고 오래됐다는 이미지가 많은데요. 원도심 골목 구석구석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이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이른 아침 광장에 모여든 사람들. 작가와 이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제주 원도심을 탐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 도착한 곳은 겉으로 보기엔 그저 낡고 오래된 주택. 하지만 집안 곳곳을 돌아보며 설명이 곁들여지자 100년 가까운 시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INT▶(고한봉) "저희 3대가 거주하는 이 집은 100년 전 쯤에 저희 할아버지가 지는 집으로..." 산지천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작고 소박한 공덕비가 나타납니다. 200여 년 전, 300석이라는 거금을 들여 마을 절벽을 터, 길을 낸 옛 조상을 만나는 순간. 무심코 지나가던 평범한 담벼락이 원도심의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INT▶(김경희/애월읍) "아, 아직도 둘러볼 곳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가 보는 곳만 보고지나가구나...숨겨진 곳이 많고 설명도 들으니까 좋아요..." 구석 구석, 골목 골목 숨겨진 원도심의 이야기들. 토목 공사가 아닌 문화가 원도심 살리기의 핵심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INT▶(정수복/작가) "무조건 빨리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곳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에 주목하고 시민사회와 전문가, 행정의 힘이 모아져야..." 도시 속 옛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도심. 제주 역사와 문화, 예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