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5-06 00:00:00수정 2015-05-06 00:00:00조회수 0
◀ANC▶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하면서 제주 농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산보다 더 싼 베트남 농산물이 들어올 경우 1차 산업이 사실상 붕괴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국내 최대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지난해 당근을 자율적으로 폐기하자는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한.아세안 FTA로 지난 2천 10년부터 관세가 철폐된 베트남산 당근이 쏟아져들어오면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 지난 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베트남 당근은 5천 톤. 재작년보다 무려 100배나 늘었습니다. 제주산보다 20%나 싼데다 국내 당근과 같은 종자를 베트남으로 가져가 심은 뒤 역수입까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고광덕 / 제주시 구좌읍 "지난해 농약값, 비료값 상환 못한 농가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중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들어오면 제주산 당근이 설 자리를 잃지 않을까." "(S/U) 현재 베트남의 경우 당근 감귤저온저장 창고가 부족해 국내에 연중 들어올 수 없지만 이번 FTA체결과 함께 시설까지 확보가 된다면 중국산에 이어 수시로 들어올 수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리니어) 또, 한.베트남 FTA에 따라 열대 과일과 마늘, 생강과 돼지고기 등도 10년 안에 관세가 사라집니다. 2천 25년부터는 값싼 베트남산 망고와 용과 등이 무관세로 수입된다는 것입니다. // 기후 온난화로 열대 과일 재배가 급증하는 제주지역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 감귤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현진성 회장 / 한국농업경영인 제주시연합회 "값싼 열대 과일과 감귤을 비교하면 소비자는 열대 과일을 소비하고, 시장에서 양이 많아지면 그만큼 감귤 가격이 폭락하고." 하지만, 제주도는 한.베트남 FTA에 따른 피해가 얼마나 될지 분석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대책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