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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해상풍력, 어장 피해

권혁태 기자 입력 2015-05-06 00:00:00 수정 2015-05-06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도 서쪽 바다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흙탕물과 진동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해안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바다. 바지선에 세워진 크레인에서 긴 줄이 바다로 떨어집니다. 7톤 짜리 추를 달아 바다 속 암반을 부수는 작업입니다. (s/u) 이 일대 바다에는 내년 8월까지 3km에 걸쳐 풍력발전기 10대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됩니다. 문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된 토사와 부유물들이 인근 어장을 덮친다는 겁니다. ◀INT▶(신기정/선장) "바다에 나가서 물고기를 잡아도, 여기가 다금바리랑 우럭 이런 어장인데 한마리도 안잡혀요." ◀INT▶(이갑생/해녀회장) "평소에는 물 위에서 감태가 보였는데 공사 시작하면서 바닥으로 내려가도 소라도 안보여요." 공사현장에서 직선거리로 100여 미터 떨어진 바다목장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350억 원이 투입돼 수중 테마 공원과 해상 낚시터 등이 지난달 문을 열었지만 토사와 진동 때문에 스쿠버다이버들이 찾지 않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보상조차 받지 못할 상황입니다. (c.g) 공사가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마을의 경우 보상이 이뤄졌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어장 피해를 보는 인근 마을은 경우, 공사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에서 배제됐기 때문입니다.(c.g) ◀INT▶김영길/신재생에너지담당 "시행사에서 피해 관련 조사와 협의를 하도록 관리 감독을 해나가겠고, 정확한 실태조사도 진행하도록..." 주민들은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사업체측에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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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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