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5-05-17 00:00:00수정 2015-05-17 00:00:00조회수 0
◀ANC▶ 제주에도 수많은 외래 동식물들이 자리잡으면서 토착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대부분의 생태계 교란생물이 제주에 유입된 만큼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며칠전 내린 비로 온통 흙탕물이 된 저수지. 미끼조차 잘 보이지 않을 상황이지만 낚시대를 던져보니 30cm넘는 물고기가 잡힙니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면 일단 물고본다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 큰입 배스입니다. 제주에는 2천년대 초반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퇴치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겁니다. 잠수부까지 동원돼 물 속을 뒤지자 커다란 배스가 잇따라 붙잡힙니다. ◀INT▶ "탁도가 심해서 시야가 잘 안나오는데도 이정도 잡히면 상당히 개체수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애월읍 수산저수지와 광령저수지 등 모두 4곳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큰입 배스와 파랑볼우럭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잉어나 붕어같은 토착 어종의 치어까지 다 잡아먹기 때문에 3,4년 뒤면 어린 개체가 거의 남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태계 교란은 저수지 뿐만이 아닙니다. (s/u) 제주에는 뉴트리아와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생물 18종 대부분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빠른 속도로 퍼져가는 생태계 교란 생물.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