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5-05-28 00:00:00수정 2015-05-28 00:00:00조회수 0
◀ANC▶ 몇년 전부터 번지기 시작한 소나무 재선충병은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말았는데요. 무턱대고 나무만 베어내는 방제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수십년 된 소나무가 하루 아침에 잘려나가는 재선충병 방제현장.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차 방제기간, 51만여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3만 그루는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재선충병 방제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방제 작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INT▶(홍영철 대표) "현재의 방제 메뉴얼로 완전 방제가 가능한가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실패를 인정해야합니다." 일단 잘라내고보는 현재의 획일적인 방제 방식이 2차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INT▶(김찬수 소장) "곶자왈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작업하러와서 일당만 생각해서 작업을 하니... 곶자왈과 천연보호구역, 사회적 민감지역별로 방제 방식을 달리해서..." ◀INT▶(정영순 산림청 과장) "한정된 예상과 인력으로 한계가 있다. 핵심지역을 보존하는 전략으로 바꿔야..." 방제 작업이 책임기관별로 각각 이뤄지는 문제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INT▶(임재은 산림기술사협회) "3개 기관이 하다보니 전체를 보는 컨트롤 타워가 없습니다. 방제 조직의 일원화나 사업단 구성도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연구를 서두르고 소나무 대신 경제수종만 심는 정책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