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기자
입력 2015-07-30 00:00:00수정 2015-07-30 00:00:00조회수 0
◀ANC▶ 날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견디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과 축산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홀로 살고 있는 올해 87살의 박 모 할머니. 찌는 듯한 더위에 할머니가 의지할 것은 낡은 선풍기 뿐입니다. 하지만 폭염 탓에 실내 온도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습니다. 뇌출혈과 관절염까지 앓고 있어 바깥 나들이는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INT▶(박 모 할머니) "더워서 무서우니까 못나가겠어. 약도 타러가야하는데...복지사 오면 그 사람 차 얻어타고 가야하는 형편입니다." 축산 농가도 폭염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 차량까지 동원해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보지만 뜨거운 열기에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가축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축사 안은 바깥보다 5도 정도는 높은 상황. 사료 공급 시간을 새벽시간대로 옮기고 대형 환풍기를 설치했지만 벌써부터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방영주 대표) "폭염에 생산비가 1.5배에서 2배 정도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밤까지 계속 관리를 해야하니까 노동력도 2배 이상 더 들고요..."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환자도 우려되는 상황 제주도는 마을 방송으로 농민들이 한 낮에는 밭일을 하지 않도록 홍보하고 건설노동자들도 휴식하도록 계도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