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9-08 00:00:00수정 2015-09-08 00:00:00조회수 0
◀ANC▶ 사고가 난 돌고래호에는 '자동위치 발신장치', 이른바 '브이 패스'가 달려 있었는데요. 실제 사고가 났을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돌고래호의 브이패스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시각은 지난 5일 저녁 7시 39분. 생존자들은 11시간 동안 배 위에서 버티다 해경이 아닌 지나가던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INT▶ 생존자 / 돌고래호 "선장이 GPS 틀어놓으면 해경과 연락이 된다고 했는데" 해경은 지난 2천 11년부터 전국의 어선 7만여 척을 대상으로 브이패스 보급에 나섰습니다. 2년 전에는 배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기울면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자동 송신기능은 시범운영 6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기울기로 조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INT▶ 이평현 본부장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최초에는 배가 몇 도 이상 기울면 기울기에 따 라서 자동으로 신호 주는 것으로 설계했었습니 다. 그런데 실험 과정에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많은 신호들이 울리게 돼" 어민들은 돌고래호의 선장이 브이패스에 자동 신고기능이 있는지 착각했거나 상황이 급박해 사용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INT▶ 낚시어선 선장 / 00호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이거(안테나) 떼 야 하는데 그럴 상황도 없고 시간적 여유가 없 습니다." 단말기는 방수가 잘 안 돼 고장이 잦은 것도 문제입니다. 해경은 돌고래호의 브이패스 신호가 모니터에 사라진 뒤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