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09-14 00:00:00수정 2015-09-14 00:00:00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인기를 끌면서 이 곳의 아파트도 높은 가격에 분양됐는데요. 공사가 늦어진다며 차일피일 입주날짜를 미루더니 입주를 아예 중단시켜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지난 달 준공된 아파트. 건물 곳곳에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이달 초 시공업체가 입주를 중단시키면서 전체 700여 세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1세대가 들어오지 못한 상황. 이 때문에, 잔금까지 치른 입주자들도 집 열쇠를 받지 못해 이사를 미루거나 인근 리조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INT▶ 입주 예정자 "등기를 해도 열쇠를 못 준다 하고. 등기를 안 하면 혹시 재산상에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너무 의견이 분분하니까. 너무 막막해서 며칠째 계속 왔어요. 한 일주일을." 이 아파트의 당초 입주예정일은 지난 3월. 하지만, 준공이 다섯 달이나 늦어지면서 누구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는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진 것입니다. 시공업체는 시행사 측에 추가 공사비용으로 150억 원을 요구했지만, 시행사는 시공업체에 공사 지체 보상금으로 30억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이종현 이사 / 시공업체(00기업) "이 공사의 지체 상환금이 발생한 부분은 시공 사의 잘못이 아니고 시행사가 골조 공사를 했습니다. 자기들 책임하에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진행했던 부분들이고." ◀INT▶ 박진영 이사 / 시행사 (00기업) "저희 시행사 입장에서도 준공할 수 있도록 시공사를 최대한 협조를 했는데 협조를 해도 5개월이나 지체됐으니 저희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죠." 입주민들은 시공사와 시행사 모두 책임이 있다며 공사 지연과 설계 변경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U) 시행사와 시공사의 공사대금 다툼으로 애꿎은 입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