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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주택시장 과열..대책없나

홍수현 기자 입력 2015-09-16 00:00:00 수정 2015-09-16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지역 주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물론 임대 시세도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보금자리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고삐가 풀린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실태와 대책을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분양을 앞둔 한 아파트 견본주택. 지난 11일 분양 공고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단지내 입주기업 임직원에 대한 특별분양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거론되는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8~900만 원 선, 제주시 도심에서 제법 떨어진 위치에도 역대 최고 분양가에 가까울 거란 소문이 나돌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INT▶ "해발 370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택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8~900만 원 대의 고분양가가 예상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구요." 2천7년 470만 원대이던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현재 2배 가량 치솟은 상황, 분양권 프리미엄도 5천만 원 넘게 뛰면서 주택 청약시장은 더욱 과열되고 있습니다. (CG) '여기에다 단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사상 처음 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2년새 전국 평균 상승률의 5배인 49%나 급등한 겁니다.' ◀INT▶ "제주도에 지금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장소가 없습니다. 아파트 수요는 계속 늘 것은 뻔한데 공급물량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가격은 계속 오르는거죠." 특히 집값 폭등 속에 임대차시장에서는 임대가 상승과 함께 전세 대비 월세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민가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는 줄어드는 대신 월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CG) 지난달 제주의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58.5%를 차지했니다. 전국 평균 45%보다 높았고 일년전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입니다. (CG)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집 주인들은 전세보다 월세로 빌려주는 것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INT▶이준 / 공인중개사 "과거에 1억짜리 전세 줄 정도면 연세로 한 5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1억 전세를 받아가지고 은행에 예치해도 그것의 반도 안되니까" 월세에 내몰린 사람들이 아예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비자발적 매매'에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CG)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6조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5% 늘어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주택구입용 대출 비중은 69.2%로 전국 평균 48.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목적의 가계 대출도 늘어 가계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INT▶고혜영 /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 "저금리 기조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에서는 대출자 상환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사라'던 정부의 전월세 대책도 실효을 거두지 못하면서 불어나는 가계 빚과 여전한 주거 불안은 결국 서민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현제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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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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