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5-10-23 00:00:00수정 2015-10-23 00:00:00조회수 0
◀ANC▶ 앞으로 전기요금 고지서가 날아오면 꼼꼼히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실제로 전기를 쓰지도 않은 사람에게 독촉장까지 보내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 화북동에 사는 이완식 씨. 최근 한전으로부터 밀린 전기 요금을 내라는 독촉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제주시 건입동의 주택에서 다섯달 동안 전기요금 58만 원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이 곳에 살아본 적도 없고 연고도 전혀 없다는 게 이 씨의 이야기입니다. ◀INT▶ 이완식 / 제주시 화북동 "연체되거나 그런 적이 없는데 갑자기 고지서가 날아와서 돈을 내라고 하니까 황당했죠. 제가 살던 집도 아니고 모르는 집 주소에 돈을 내라고 하니까." 이씨가 전기를 썼다는 주택은 얼마전 철거돼 실제로 누가 살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 한전 측은 이씨가 이 곳에 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자 전기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 곳의 전기 사용자로 이 씨가 잘못 등록됐었는지는 한전 측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창홍/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저희 입장에서는 누군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명의 변경이 된 거고 또 그런 과정에서 이런 미납 요금이 발생해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공문 발송이었습니다." 최근 5년동안 한전이 잘못 거뒀다 환불해 준 전기요금은 전국적으로 26억 원이나 됩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지만 허술한 요금관리 시스템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