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5-10-26 00:00:00수정 2015-10-26 00:00:00조회수 0
◀ANC▶ 소와 돼지에 사용하는 가축용 항생제를 넙치 양식장에 판매한 수산질병관리사와 수의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 가축용 항생제는 넙치 3천300만 마리에 투약됐는데, 일부는 대형마트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찰이 들이닥친 제주 지역의 한 창고. 횟감으로 널리 사용되는 넙치를 키우는 양식장에서 쓰이는 항생제가 구석에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항생제들은 수산용이 아닌, 3배나 성분이 강한 소돼지용 입니다. ◀SYN▶ "여기 있는게 세프티 오퍼(가축용 항생제)입니까? 몇 박스나 있지요?" 강 모 씨 등 수산질병관리사 6명은 가축용 항생제 처방 권한이 있는 수의사들과 공모해 넙치 양식장에 판매했습니다. (S/U) "이처럼 이들이 제주도내 일부 넙치 양식장에 판매한 가축용 항생제는 2만 여 병, 5억 2천만 원 어치입니다." 2년 넘게 넙치 양식장 57곳, 3천300만 마리를 키우는데 쓰여졌고, 일부 넙치는 대형 마트를 통해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선에 투약된 가축용 항생제의 안전성 여부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의사의 진료없는 처방 판매는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INT▶ 김용온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과 계장* "(넙치의)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서 가축용 항생제를 사용한 것으로 수사됐습니다." 경찰은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고 농약성분까지 검출된 중국산 항생제를 판매한 혐의로 수산질병관리사 41살 안 모 씨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항생제를 사용하는 넙치와 홍해삼 양식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