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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가을 장마에 가격폭락, 성난 농심

권혁태 기자 입력 2015-11-27 00:00:00 수정 2015-11-27 00:00:00 조회수 0

◀ANC▶ 감귤과 겨울채소에 이어 콩 재배 농민들도 가을 장마때문에 울상입니다. 재고가 쌓여 있는데다 농작물 피해까지 겹쳐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은 아예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콩이 여물어 수확을 앞둔 콩밭.. 트랙터가 굉음을 내며 만 제곱미터가 넘는 밭을 갈아엎습니다. 이달들어 계속된 비에 콩이 썩어 들어가고 있지만 가격까지 폭락해 수확해봐도 손해기 때문입니다. ◀INT▶(농민) "그나마 여기있는 콩들은 괜찮습니다. 비가 더 많이 온 중산간에 2만 평이 지금 썩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어떻게 좀 해주십시오." 농협에서 제시한 콩 수매가격은 40kg 한 가마에 12만원,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산된 콩이 아직까지 700여 톤 쌓여있는데다 외국산 콩 수입량도 크게 늘어 올해 산 콩은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이 막막한 농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농민회) "올해산 콩 가격이 보장되지 않으면 콩재배 농가가 월동채소로 작목전환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가격이 불안정한 제주의 모든 월동채소는 가격폭락이라는 핵폭탄을 맞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제주도내 콩 재배면적은 6천400헥타르로 전국 콩나물 콩의 80%가 제주에서 생산됩니다. ◀INT▶(농협본부 강우식 단장) "일단 정부에 2천톤 정도 수매를 요구하는 상황이고 시장 유통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와 대책을 마련해서..." 감귤과 월동채소에 이어 콩까지, 궂은 날씨와 수입산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어서 제주 지역 농민들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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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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