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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종합)혼잡한 제주 교통, 해결책은?

홍수현 기자 입력 2015-12-10 00:00:00 수정 2015-12-10 00:0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도 유입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교통 혼잡도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 폭증으로 인한 교통 혼잡은 여러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제주도내 교통 문제 실태와 해결책을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교차로.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INT▶ "옛날보다 많이 밀리고 지체되죠. 러시아워엔 대도시 못지 않게 줄을 서고 그러는데.." 이면도로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양쪽에 주차된 차들로 주행 차량은 옆 차에 닿을까 아슬아슬 도로를 빠져나갑니다. 길 옆은 물론 인도까지 점령한 불법 주차 차량들로 보행자 통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INT▶ "인도에 차를 세워버려서 유모차를 끌고 가다보면 찻길로 가야되니까 차가 오면 위험하고 불편하죠." 제주지역 차량 등록대수는 42만 대, 지난 2천12년 29만 대에서 3년 만에 13만 대 급증했습니다. 세대당 차량 보유대수는 1.69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시설은 28만 대에 불과해 절반 가량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도로를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INT▶ "주차장 부지 구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감정평가 금액으로 의뢰하면 토지주분들이 요새 부동산가가 치솟다보니까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해서.." 이처럼 차량 폭증으로 인한 주차나 교통난은 이웃간 폭행과 같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등 연간 2천여 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대로 라면 오는 2천20년에는 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u)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주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ANC▶ ◀VCR▶ 제주시 아라동의 한 버스 정류장. 택지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늘고 학교까지 들어섰지만 배차 시간이 길어 버스 타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INT▶ 김지영 / 신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거의 서서 가는 게 힘들고요. 또 시간표 안 보고 나오면 이쪽 부분은 3,40분. 오래 기다리 면 한 시간 정도." 수익성을 고려하다보니 간선도로 위주로 버스가 운행되고 신규 택지개발지역이나 외곽지역은 버스 노선에서 제외되기 일쑵니다. 제주 지역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18%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얘깁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선 먼저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간선과 지선을 통합해 촘촘하게 버스 노선을 구축하고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어 정시성을 높인 서울시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여기에다 관광지 특성에 맞는 환승 시스템과 요금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INT▶ 송규진 / 제주교통연구소장 "대중 교통의 교통 수송 분담률은 18%라고 합니 다. 그러면 이거를 40%까지 올려주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도민들이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가거든요." 차고지 증명제 확대 시기를 앞당겨 차량 증가를 억제하고 공공기관과 도심지 무료 주차장을 점차적으로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S.U)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체증. 도로와 주차장 확보에만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제주 실정에 맞는 중장기 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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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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