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항공 여객기의 기내 압력조절 장치 고장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김포공항을 이륙한 직후부터 항공기에 문제가 있었지만 제주까지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VCR▶ 항공기 위치를 자동 추적하는 미국의 한 민간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제주항공 7C 101편은 이륙 5분 뒤인 어제 오전 6시 47분, 1만 3천800피트 상공에서 9천800피트 대로 1천200m를 급강하합니다.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는 1만 피트 아래로 고도를 떨어뜨린 것입니다. ◀INT▶(탑승객) "이륙 후 5분쯤 지나서 정상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귀가 아프더라고요. 처음부터 이상했어요." 이후 13분 동안 1만 피트 상공에서 저공으로 날던 여객기는 오전 7시 1분, 고도를 다시 1만 8천 피트까지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1분 뒤 다시 고도를 급격히 낮췄고 6분에 걸쳐 9천 피트 상공으로 내려온 뒤 이 상태로 제주까지 날아왔습니다. 이륙한 지 36분 뒤인 7시 18분에야 압력 장치에서 처음 이상을 발견했다는 제주항공의 설명과는 차이가 납니다. ◀INT▶(제주항공) "7시 18분에 여압장치의 이상이 있어서 하강을 시작해서 7시 37분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항공기 위치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는 경기도 화성 상공에서 처음 급강하한 뒤 전북 군산 상공에서 한 번 더 고도를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제주까지 무리하게 운항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일지만 제주항공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압력 조절장치가 고장난 시점과 고도 변경 관제가 적절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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