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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관급공사 잇따른 부실시공 대책없나

홍수현 기자 입력 2016-01-14 00:00:00 수정 2016-01-14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시 아라동과 연동을 잇는 아연로에 한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한북교입니다. 폭 10미터를 25미터로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인데, 자재 설계 오류가 드러나면서 지금은 이렇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제주시는 해당업체에 다시 시공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관급공사 부실시공, 예방 대책은 없는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한북교. 교량 상판이 눈으로 봐도 마치 물결이 이는 것처럼 불룩 솟아올랐습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의 솟음 정도는 최소 9센티미터에서 최대 18센티미터. 상판이 솟아오르면서 도로 옆 파이프도 함께 휘어졌고, 평평해야 할 인도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습니다. 문제가 된 상판을 제작한 업체는 상판 위에 도로 포장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예산 55억 원이 투입된 교량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시는 다시 시공하라고 명령했습니다. ◀INT▶ "본 교량은 솟음치가 설계할 때 과대하게 계상되서 외형적으로 위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제주시가 교량공사에 재시공을 명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제주시 화북2동 황사평마을 인근에 건설중인 와호교도 완공예정날짜가 넘었지만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지난해 7월, 교량 상부에서 10센티미터가 넘는 처짐 현상이 발견돼 재시공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INT▶ "관급자재 납품업체로 하여금 재시공 명령을 내렸고, 공사에 따른 소요비용은 관급자재 계약업체가 부담해서.." (s/u) "이렇게 안전이 최우선돼야 할 교량공사에서 부실시공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부실이 잇따르는 근본적인 원인과 예방책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부실시공으로 드러난 다리들은 철제 대들보에 콘크리트를 씌우는 새로운 공법이 도입됐습니다. (CG IN) 불룩한 대들보를 콘크리트 무게로 눌러 수평을 맞추는 방식인데 수평이 맞지 않아 한북교에서는 솟음현상이, 와호교는 처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CG OUT) 대들보를 설계한 업체가 얼마나 불룩하게 만들어야 할지 처음부터 계산을 잘못한 것입니다. ◀SYN▶제주도 건설기술심의위원 "설계, 시공단계, 많은 단계가 있거든요. 그 단계에서 분명히 제대로 했으면 이 오류가 충분히 감지됐을 텐데 그런 부분이 좀 없었다." 문제는 이같은 새로운 공법을 관리감독 할 전문 인력이 행정기관에는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 감리업체에 맡기고 있지만 어처구니 없는 설계 오류도 잡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실공사를 하더라도 벌점을 주거나 몇 개월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형식적인 제재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INT▶좌광일/제주경실련 사무처장 "전문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부실시공이 이뤄진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패널티를 적용해야 되고 별도의 전문 검증기관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S/U) "다리는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해야할 교통기반시설입니다. 다른 공사보다도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감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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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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