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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산지폐기 어디에?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1-16 00:00:00 수정 2016-01-16 00:00:00 조회수 0

◀ANC▶ 이렇게 감귤 값이 폭락하다보니 품질이 낮은 감귤을 버리는 산지 폐기가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어디다 어떻게 버려야할지 마땅한 방법이 없다보니 버려진 감귤 때문에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과수원 귀퉁이에 돌담을 따라 감귤더미가 쌓여있습니다. 이 곳에 버려진 감귤만 1톤이 넘습니다. 곳곳에 썩은 감귤이 방치되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S.U) 게다가 올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병해충 등 2차 피해 우려가 높습니다." 썩은 감귤더미에서 발생하는 애넓적밑빠진 벌레가 봄철 감귤꽃과 생과에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지폐기한 감귤은 구덩이를 파서 묻으라는 게 제주도의 권고사항. 하지만, 중장비를 빌리는 가격이 비싼데다 건설 붐 때문에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INT▶ 오관필 / 감귤 재배 농가 "경비상 문제죠. 그거 하려면 경비가 수매한 가격보다 훨씬 높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처리하는 겁니다." 구덩이를 파서 감귤을 묻더라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침출수가 토양에 스며들면 감귤 나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적이 드문 곳에 몰래 버려 환경오염도 우려된다는 게 농민들의 이야기입니다. ◀INT▶ 김윤천 / 남원읍 감귤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2차 피해 방제 매뉴얼이 나와야 하고 약제 지원도 행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귤 값 폭락을 막기 위해 13년 만에 부활된 산지폐기. 버려진 감귤로 인한 2차 피해 대책은 마련되지 않다보니 올해 농사까지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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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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