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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가지치기..흉물된 가로수

홍수현 기자 입력 2016-03-13 21:30:15 수정 2016-03-13 21:30:15 조회수 0

◀ANC▶

봄철을 맞아 제주시내 도로마다
가로수 가지치기가 한창인데요.

도시의 미관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가지치기를 하다보니,
가로수가 거리의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도로 옆에 늘어선 가로수.

가지가 대부분 잘려진 채
기과한 모습으로 줄지어 있습니다.

줄기가 잘려나간 나무는
굵은 몸통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삭막하게 변한 거리 모습에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INT▶
"죽은 거 같아요, 우리 보기엔.
잎사귀가 없으니까 그래서 안 좋아요.
그냥 가지 있는 것이 좋지."

가로수는 전깃줄에 걸리거나
신호등과 표지판 등을 가릴 경우에
그 부분만 다듬도록
산림청 고시로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가로수가 무성해지면 가로등빛을 가리고
강풍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며
가지를 대부분 잘라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제 봄에 새로 순 나기 시작하면 바로 순이
삐쭉삐죽 나와서 잎이 금방 가득찹니다.
느티나무는 맹화력이 엄청 좋은 나무라서..."

(s/u) "가로수의 과도한 가지치기는
나무 생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도시 경관을 해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가로수의 형태와 도시 디자인을 고려해서
가지치기 하도록 작업자 사전 교육
의무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INT▶
"산림생태전문가가 같이 참여해서
가로수의 장점을 살리면서 충분히 여러가지
가로수가 끼치는 악영향을 저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기관의 편의보다는
보행자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드는 가로수의 기능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아쉽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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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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