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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라지는 테쉬폰

이소현 기자 입력 2016-04-05 21:30:05 수정 2016-04-05 21:30:05 조회수 0

◀ANC▶
제주 중산간 목장 지대에 보급됐던
서구적 건축물인 테쉬폰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독특한 건축물인 테쉬폰이
무관심 속에 훼손돼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목장 한 쪽에 자리잡은 오래된 건물.

텐트를 얹어놓은 듯 지붕은 둥그렇고
물결 모양의 구조물이 운치를 더합니다.

페르시아의 아치형 건축물인
테쉬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만 남아 있는
목장 지대의 서구적 주택입니다.

제주의 목가적인 풍경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INT▶ 장영미 / 관광객
"옛날 그대로 있는 게 친근감 있고. 잘 왔다. 다음에 오면 한번 더 와도 되겠다 그런 생각 들었어요."

맥그린치 신부가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 지었는데
기둥없이 간단하게 지을 수 있어
돈사와 공장 등으로 200여 채를 보급했습니다.

◀INT▶ 임건택 (재)이시돌협회 기획실장
"(맥그린치 신부가 1961년에) 제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이 집도 사람이 살던 집이에요. 그리고 동물 키우는 축사와 창고로 짓게 됐습니다."

중산간 지역의 또 다른 테쉬폰.

나무 넝쿨이 지붕을 뒤덮고,
한쪽 벽면은 뻥 뚫렸습니다.

곳곳에 금이 간데다
뜯어진 벽체는 자리만 매우고 있습니다.

"(S.U) 테쉬폰은
도내 10여 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현황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 김태일 제주대학교 교수
"목축 산업의 양식을 볼 수 있고, 주택사적 측면에서 제주도에 보급된 목축, 사회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자원입니다."

제주 목축업의 역사를 담은 테쉬폰에 대한
현황 조사 뿐 아니라
문화재로 지정해
문화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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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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