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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밤사이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하루종일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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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가 꺾인 채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비닐은 뜯겨져 나갔고
뼈대도 엿가락처럼 휘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강풍에 철제 구조물들은
10미터 이상 날아갔습니다.
◀INT▶ 김병수 / 구좌읍 동복리
"10m 정도 양파 밭으로 날렸습니다. 이 하우스가. 또 전체적으로 이쪽 지역이 정전까지 됐어요."
아파트 모델 하우스 천막이 날아가
파손되는 등
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밤 사이 제주시에 초속 23.7미터,
중급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졌던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발이 묶였던 승객
만 4천여 명이 몰려들어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고,
김해공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30여 편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INT▶ 조기재 / 부산광역시
"결항이 되다 보니까 저희가 오갈 데가 없어지고. 가게, 회사가 제일 문제가 많죠. 결항되니까 하루 늦어져서."
기상청은 제주공항 상공에
바람의 속도와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윈드시어'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INT▶ 노석원 제주공항기상대 예보관
"제주도는 유입될 때 바람이 한라산 때문에 양옆으로 갈라지거든요, 그러면 한쪽으로는 바람이 강하게 들어갈 수 있고, 한쪽으로는 약하게 들어갈 수 있거든요."
한라산에는
최고 4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제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어린이날인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80밀리미터의 비가 오겠고
황사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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